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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부종 질환의 환자는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종 부위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해당 부위에 주사나 채혈, 혈압측정을 피하는 것이 좋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데이터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림프부종 진료 인원은 연 평균 10.5% 증가율을 보였다. 2020년 인구 10만 명당 림프부종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여성은 50대가 1만6177명으로 가장 많았다. 어이 60대 1만6126명, 40대 1만2365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0대가 449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3899명으로 집계됐다.

송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국내 여성의 경우 유방암 환자의 림프부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약 절반 정도가 림프부종을 진단받으며 이 중 3분의 2가 수술 후 3년 내 나타난 조기 발병 림프 부종환자라는 통계가 있다"며 "유방암 발생 연령이 40~50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림프부종이란 림프가 사이질(세포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고이는 만성질환을 말한다. 2차성 림프부종의 경우 수술 후 림프절 절제를 하게 되면 서혜부나 대퇴부 또는 어깨 주변 등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암자체가 림프계 흐름을 방해해서 발생하거나 외상 감염인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선천적 림프부종은 림프계 기능이 저하돼 팔이나 다리의 경미한 상처나 감염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

대표적 증상은 함요부종으로 피부 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일정 시간 이후 사라지는 함몰이 발생한다. 주로 림프부종 초기에 생기며 말기 단계에서는 딱딱한 부종인 비함요부종이 발생한다. 쿡쿡 쑤시는 통증이나 열감, 피부 발적 및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종 부위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조심하며 이 부위에 주사나 채혈, 혈압측정을 피하도록 한다. 비만이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뜨거운 사우나는 피하며 압박용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림프부종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단백질과 지방이 함유된 체약이 저류돼 축적되면서 피부 섬유화에 따라 피부가 두꺼워지고 단단해진다. 때문에 부위는 감염에 취약하며 연부조직 감염, 림프관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연부조직 괴사까지 이를 수 있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부종부위의 기능감소, 근력약화, 감염, 피부병, 통증으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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