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미스터 비스트’를 운영하는 지미 도널드슨(가운데 앞줄). ‘오징어게임’ 현실판 영상을 올려 대박을 터뜨렸다. /‘미스터 비스트’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제작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실사판을 제작한 미국의 파워 유튜버가 지난해 5400만 달러(약 641억원)를 벌어 세계 최고 유튜브 수익을 기록했다. 바로 ‘미스터 비스트’ 채널 운영자 지미 도널드슨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 발표 ‘유튜브 수익 세계 톱 10’ 순위에서 지미 도널드슨이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수익은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연봉보다 많은 금액이다.

체험형 콘텐츠로 인기를 끌어 온 도널드슨의 유튜브는 구독자가 8700만여명, 지난해 올린 동영상의 총 조회수는 100억회가 넘는다. 특히 지난해 8만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을 빌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그대로 재현한 영상이 큰 관심을 끌었다. 순 제작비 23억원, 상금 17억원 등 총 40억원을 들였다고 한다. ‘오징어게임’ 드라마처럼 456명의 참가자가 모여 실제 게임을 진행했고, 우승자는 상금 45만 6000 달러(한화 약5억 4000만원)를 받아갔다. 일부 탈락한 참가자들에게까지 상금이 주어졌다. 영상은 공개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1천만명이 시청, 한 달만에 조회수 2억뷰를 돌파했다. 이 현실판 ‘오징어게임’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5000만명 수준이던 도널드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8800만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한편, ‘유튜브 수익 세계 톱 10’의 2위에 격투기 콘텐츠를 선보이는 제이크 폴이 랭크됐다. 3년 전 처음 순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4500만 달러(한화 536억원)를 벌어들였다. 그의 형제이자 복싱 챌린지를 벌이는 로건 역시 2017년 이후 처음 9위로 진입했다(1800만 달러). 10년간 암호화폐 채굴 동영상을 올린 네이선 그레이엄(언스피커블)이 2850만 달러로 5위, 그 외 ‘라이언의 세계’운영자인 11살짜리 장난감 유튜버 라이언 카지가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영상 전체 누적 조회수 500억회를 돌파한 라이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무려 312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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