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옥중서간집-'굿바이 이재명' 교보 베스트셀러 1, 2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2주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차트 1위를 차지해 3주째 접어들고 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차트 2위의 <굿바이 이재명>. 판사 출신 장영하 변호사가 집필했다. 2000년 이래 성남에서 법무법인 ‘디지털’을 포함해 30년째 성남에서 일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반응이 뜨겁다. 지난 연말 발간돼, 교보문고 1월 1~2주차 베스트셀러 차트에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주고 받은 서신들을, 변호인이자 유일한 접견인이었던 유영하 씨가 정리해 묶은 책이다.

 

박 전 대통령의 육필 편지와 미공개 사진도 담겼다. 17일 오전 시점에서 교보문고 독자 평점이 10점 만점에 9점, 리뷰( 226개)는 계속 늘고 있다(알라딘: 평점 8·독자리뷰 108개, 예스24: 평점 7.8·독자리뷰 349개). 호평과 호의 어린 반응이 많다. 출간 즉시 구매가 쇄도해 일시 품절을 겪기도 했다. 옥중의 박 전 대통령이 받은 8만 통 넘는 편지 중 직접 답장을 쓴 것 가운데 골라 엮었는데, 책 제목은 한 지지자가 보내 온 편지에서 따왔다. 유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주 누적 기준 15만부를 인쇄했다.

함께 품귀 현상을 겪었던 <굿바이, 이재명>은 16계단 상승해 종합 2위까지 바짝 따라 붙었다. 판사 출신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 씨의 갈등 등 각종 의혹들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을 출간한 지우출판 김용성(62) 대표는 30일 "3년 넘게 당비를 납부해왔고 지난 경선 투표에도 참여한 민주당 권리당원"이다. "이 후보를 비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당에 대한 충심으로, 동료 당원과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려 했을 뿐"이라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지난 12월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뒤 오히려 <굿바이, 이재명> 판매량이 급증해 인터넷서점 등에서 현재 베스트셀러 1·2위를 다투게 됐다. 독자들 역시 평가에 적극적이다. 17일 오전 기준, 교보문고 평점은 8.9(리뷰 145개), 알라딘 평점은 8(리뷰 138개)이었다. 평점이 상대적으로 낮은(7.9) 예스 24엔 리뷰가 307개나 달렸다. 이 책의 구매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세대별 차이가 두드러진다. 가장 많은 독자층은 60대(34.9%)였고, 40대가 22.2%로 뒤를 이었으며, 50대(20.0%) 30대(17.8%) 20대(4.9%) 순이었다.

베스트셀러 종합 1·2위를 모두 정치·사회 분야 서적이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두 책의 판매 추이가 지지율과 표심의 향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약 50일밖에 안 남은 현재, 국가의 방향성과 당면 과제를 위한 정책 토론보다 여전히 불필요한 논쟁과 네거티브가 앞서고 있다. 이 두 권의 책은 불가피하게 지난 5년에 관한 진지한 물음을 독자들에게 던지게 될 것이다. 어쩌면 더 건강한 선거전 역할을 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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