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다음의 개편 계획이 지난 13일에 이어 17일 또 다시 연기됐다. /카카오
모바일 다음의 개편 계획이 지난 13일에 이어 17일 또 다시 연기됐다. /카카오

카카오가 17일 시작하려던 ‘모바일 다음’의 개편 계획을 일부 기능 개선 작업의 미비를 이유로 연기했다. 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 연기다.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4일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모바일 다음 개편 시점이 17일 오전 1시로 확정됐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날 새벽 출근길에 콘텐츠 세팅을 권장하고 각 언론사가 뉴스·사진·동영상 등으로 구성해 발행하는 ‘보드’의 예약 발행 기능도 적극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지난 16일 오후 5시께 다시 메일을 보내 앞서 공유했던 다음 모바일 개편 일자가 조정됐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연기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이후 일정을 재공지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혼선이 내부 부서 간 소통 실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일부 기능 개선을 함께 준비하면서 모바일 다음을 17일 즈음 재개편하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었지만 확정된 사항은 아니었다"며 "이 상황에서 뉴스 제휴 담당 부서가 언론사에 먼저 개편 안내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모바일 다음 페이지는 언론사가 직접 자사 페이지를 편집하고, 사용자가 콘텐츠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때문에 언론사가 관련 콘텐츠를 미리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담당 부서가 한발 앞서 안내했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공지는 언론사에만 배포됐고 개편 일정 자체가 미뤄졌기 때문에 페이지에 오류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해당 기능의 개선이 완료되는 대로 개편 일정을 다시 잡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3일 오전 2시부터 모바일 다음을 개편 상태로 서비스했다. 하지만 콘텐츠 업데이트 안정성 문제가 지속 발생하면서 3시간 만에 기존 서비스로 되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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