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이 공연되는 리처드 로저스 극장. /연합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이 공연되는 리처드 로저스 극장. /연합

코로나 19 장기화로 뮤지컬의 메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가 위기를 맞았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기록적인 흥행 부진, 올해 1월 첫째 주 브로드웨이 극장의 객석 점유율이 62%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2003년 공연자들 파업 사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20년 1월까지만 해도 관객들로 붐볐다. 브로드웨이의 5개 극장을 운영하는 주잼슨 시어터의 잭 비어틀 대표에 따르면 유례없는 흥행 부진이다. "일부 극장은 영구 폐업"할 지 모른다.

공연 일정 단축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는 극장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애인트 투 프라우드’, ‘다이애나’, ‘웨이트리스’, ‘플라잉 오버 더 선셋’, ‘재기드 리틀필’ 등 6개 작품은 공연을 조기 종료키로 결정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앵무새 죽이기’ ‘걸 프롬 더 노스 컨트리’ 등 3개 작품 역시 공연을 잠정 중단하고 6개월 후 재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달 말 브로드웨이 41개 극장 중 공연을 이어가는 극장 수는 19개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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