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개막을 18일 앞둔 17일, 중국 베이징 시내 쇼핑가 카운트다운 시계 앞에서 한 여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내달 4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린다. /EPA=연합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개막을 18일 앞둔 17일, 중국 베이징 시내 쇼핑가 카운트다운 시계 앞에서 한 여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내달 4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린다. /EPA=연합

다음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티켓을 판매하지 않고 특정인들에게만 배부하기로 했다.

17일 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신종 코로나19 팬데믹의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고 참가자와 관중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프로그램에 따라 특정 그룹의 관중을 초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베이징 올림픽은 해외 관객은 물론 국내 일반 관객까지 배제한 상태로 치뤄진다. ‘특정 그룹의 관중’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었으나 대학생·자원봉사자, 개·폐막식 공연에 참석하는 인원 가운데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이 일반인과 분리돼 ‘폐쇄 고리’ 안에서 진행되는 셈이다. 선수들 대부분 전세기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경기를 치른 후 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1월31일∼2월6일)와 겹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폐막 후 곧바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이 사실상 확정되는 20차 당 대회(10월)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이 간절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을 두려워하고 있다.

고심 끝에 지난해 7월 도쿄 하계올림픽 같은 무관중 경기는 피했으나, 관중석이 어느 정도 채워질지 알 수 없다. 당연히 입장권 수입은 제로가 될 전망이다. 4년전 도쿄 하계올림픽 역시 9300억 원의 입장권 수입이 날아간 바 있다. 한편, 지난 15일 베이징 최초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캐나다에서 배송된 국제우편물 때문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중국 정부에 국제적인 비난 여론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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