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
23일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

새해부터 전국의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의 양극화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통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시장 9.8, 전세시장 7.7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00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적으로 가격 상위 20%의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는 9.8배, 전세가는 7.7배 높은 셈이다.

이달 전국 하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억2407만원으로 지난달보다 84만원 떨어졌지만 상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2억1332만원으로 2357만원 올라 처음으로 12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도 전국 하위 20%의 아파트가 지난달보다 4만원 하락한 8808만원이었지만 상위 20%의 아파트는 1364만원 오른 6억7709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가주택은 이미 대출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구매력이 약한 계층이 많이 사는 저가주택의 타격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