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분기 ‘후후’에 접수된 스팸 내역 통계. /후후앤컴퍼니
2021년 4분기 ‘후후’에 접수된 스팸 내역 통계. /후후앤컴퍼니

스팸차단 앱 ‘후후’를 운영하는 후후앤컴퍼니는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설문조사 전화에 대한 스팸 신고 건수가 급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 이용자들의 신고를 집계한 결과, 전화·문자메시지 스팸의 총 신고건수는 전 분기보다 23만건(3%) 증가한 779만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설문조사’ 유형의 스팸이 7만3000여건으로 전분기보다 9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대선이 다가오며 설문조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각종 지원금 관련 스팸을 포함한 ‘기타’ 유형이 39만5000여건 신고돼 전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코로나19와 연말정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후후앤컴퍼니의 분석이다. 아울러 연말연시 모바일 쿠폰 매물 급증의 여파로 ‘중고사기’ 스팸도 8000여건으로 36% 늘었다.

반면 예전에 흔했던 주식·투자, 대출권유, 불법게임도박 등의 증가세는 주춤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연말연시, 코로나19처럼 사회적 상황에 따라 스팸 유형에도 변화가 생기는 추세"라며 "올해 1분기에도 유사한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용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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