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15포인트(0.41%) 내린 2,709.24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5포인트(0.83%) 내린 882.09에 마감했다. /연합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15포인트(0.41%) 내린 2,709.24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5포인트(0.83%) 내린 882.09에 마감했다. /연합

국내 증시의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41%(11.15포인트) 하락한 2709.24에 장을 마쳤다. 전일 2.56% 급락한 2720.39에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8일의 2700.93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한 것이다.

전일보다 0.34%(9.36포인트) 오른 2729.75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한때 2744.14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다. 이후 2720∼2730선에서 오르내리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 확대에 하락세를 굳혔다.

외국인이 2450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1조8000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도 17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264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물을 받아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상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지배했다.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둔 수급 변동성 우려가 하락세를 이끈 것이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0.83%(7.35포인트) 내린 882.09에 마감했다. 전일 2.84% 급락으로 10개월여 만에 900선을 하회한데 이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0.29%(2.57포인트) 오른 892.01에 개장해 장중 한때 900선 회복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개인투자자가 1516억원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각각 832억원, 554억원 순매수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9%(66.77포인트) 내린 3만4297.73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22%(53.68포인트) 하락한 4356.45, 나스닥지수는 2.28%(315.83포인트) 하락한 1만3539.29로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들은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했다. 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3%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0.5%대로 줄였지만 결국 2%대로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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