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
2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

통일부는 2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쏜 것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평화를 위한 대화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규탄 메시지 없이 연이은 도발에도 ‘유감’ 표명만 거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도 한반도의 시계를 긴장과 갈등의 과거로 되돌리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화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를 통해 밝힌 대로 강한 유감과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지만 정부는 ‘유감’ 입장만 반복해서 내놓는 배경에 대한 질문에 "통일부는 대북정책 담당 부처"라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군사적 측면에서 평가하기보다는 남북관계 등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판단하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연속적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정세나 남북관계 발전, 대화 재개 등을 위한 정부의 여러 노력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대화나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북한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의 의도나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예단하기보다는 지금의 상황을 잘 보면서 대응 방향을 가볍지 않게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와 8시 5분께 북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전날 (디도스·DDoS)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주요 기관 서버가 한때 마비됐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에 대해 확인해드릴 사안은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