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 야권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고, 단일 후보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주장하는 ‘안일화’(안철수로의 단일화)는 사실상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한다는 의견을 압도해, 야권으로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후보등록일을 전후해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선관위 대선후보 등록일이 2월 14일까지이므로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은 앞으로의 2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자유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1월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2.5%가 야권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8.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4%였다.

모든 지역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지만 특히 광주·전남·전북에서 찬성의견이 6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야권후보가 단일화되지 않았을 경우 표 분산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여권이 누릴 수 있음을 감안하면, 현 여권 지지자가 많은 호남에서의 야권후보 단일화 여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호남지역을 이어 강원·제주(찬성 67.6%) 서울(찬성 65.3%), 경기·인천(찬성 63.9%) 순으로 야권후보 단일화 찬성 의견이 높게 나왔다.

반면 대구·경북(찬성 56.4% 반대 33.5%), 부산·울산·경남(찬성 61.1% 반대 29.7%)은 단일화 반대 의견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도 야권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한다는 의견보다 더욱 높게 나와,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찬성의견이 65.4%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64.9%), 50대(64.9%), 40대(57.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될 경우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윤석열 후보가 74.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1.4%에 불과했다. 이 질문은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야권후보에 투표하겠다’ 및 ‘야권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인원만을 대상으로 해 진행됐다.

또 윤 후보의 공약사항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응답이 53.2%로 반대한다는 응답 32.1%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는 64.8%가 찬성, 27.0%가 반대한다고 응답해 압도적인 비율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여성 응답자 중에서도 찬성한다는 의견이 41.8%로 반대한다는 의견 37.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 9.0%에 최종 응답인원은 1000명이다.

성별·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응답표본을 무작위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접수된 응답은 2021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을 바탕으로 가중치가 부여됐다.

이 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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