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역대 처음으로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

여타 변이 종들과 구별이 쉽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6건이 발생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가 1월 이후 해외유입 사례 25건 외에도 국내 감염 사례 6건이 확인됐다. 해외유입은 △인도 11건 △필리핀 10건 △카타르 2건 △말라위 1건 △브라질 1건 등이다. 이에 따라 1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스텔스 오미크론 사례는 총 31건이다.

앞서 방대본은 해외입국 확진자의 4.5%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국내 감염자 중에서도 발생한 것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대응팀의 보리스 파블린 박사는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백신은 여전히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비슷한 보호 효과를 보인다"며 "현재 빠르게 확산하는 국가를 보면 예상보다 입원율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덴마크 등 국가에서 기존 오미크론 변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자료에 따르면 질병 심각성이 오미크론 대비 차이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PCR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분이 잘 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유럽과 한국 등 40여 개국에서 확산 중이며 오미크론 변이 대비 1.5배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 당국 관계자는 "최근 덴마크와 영국, 인도 등에서 검출 증가가 확인되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으로 현재까지 기존 오미크론과 다른 특성 정보는 확인된 바 없다"며 "지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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