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계 '女風당당'··· 유리천장은 옛말이다
中 정계 '女風당당'··· 유리천장은 옛말이다
  • 전순태 베이징 특파원
  • 승인 2018.01.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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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우구이잉 후난성 부성장, 우중충 장시성 부성장, 취샤오리 산시성 부성장.
왼쪽부터 우구이잉 후난성 부성장, 우중충 장시성 부성장, 취샤오리 산시성 부성장.

[전순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여권(女權)은 동양권에서는 비교적 막강하다. 하늘의 반은 여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눈을 정치권으로 돌리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이른바 유리천장이 여전하다. 눈을 씻고 봐도 고위급에는 여성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유리천장에 막혀 숨을 죽여 지내던 여성 정치인들이 최근 들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나둘이 아닌 단체로 유리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갈 경우 이들은 올해 3월 초에 열릴 제13기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를 통해 정계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정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이들 중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최근 랴오닝(遼寧)성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에서 장시(江西)성 부성장으로 승진한 우중충(吳忠瓊·54)이다. 주로 경제 분야에 종사한 경험을 높이 평가받아 영전했으나 랴오닝성 안산(鞍山)시 시장을 지낸 이력도 만만치 않다. 장시성에서 성과를 올릴 경우 중앙 정계 진출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서기를 지내다 우 부성장과 비슷한 시기에 후난(湖南)성 부성장으로 영전한 우구이잉(吳桂英·52) 역시 눈에 확 들어오는 여성 젊은 피다. 중국정법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줄곧 베이징에서 근무해온 테크노크라트로 유명했다. 전공인 경제법을 살릴 경우 후난성의 경제 발전과 법률 체계 확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은 젊은 나이로 볼 때 역시 전도양양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톈진(天津)시 훙차오(紅橋)구 서기를 지내다 산시(山西)성 부성장으로 이동한 취샤오리(曲孝麗·55)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평생을 톈진에서 봉직하면서 쌓은 공적을 인정받아 유리천장을 넘어섰다. 교사를 지낸 특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이외에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상무위원인 왕리샤(王莉霞·54), 여성 포청천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황샤오웨이(黃曉薇·57) 산시(山西)성 부서기, 황리신(黃莉新·56) 장쑤(江蘇)성 상무부성장 등도 역시 유리천장을 뚫을 가능성이 높은 여성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중국 정계에 바야흐로 유리천장에 도전하는 여성 정치인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jst@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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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규 2018-01-24 07:48:35
그래봤자 공산당 일당이 정부위에 군림하는 집단일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