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임인년 새해 첫날인 1일 광주 무등산에 올라 대선에서 호남 득표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준석 대표 측 제공.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임인년 새해 첫날인 1일 광주 무등산에 올라 대선에서 호남 득표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준석 대표 측 제공. /연합

현재 여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야권이 표를 얻기 위해서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유일보가 여론조사전문업체 공정(주)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야권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호남지역 응답자 중 무려 68.6%가 야권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응답 결과는 현재 여당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확실하게 지지는 야권 정당이 없는 입장에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돼야 고민의 여지 없이 야권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호남에서 10.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물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기록한 89.0%의 호남 득표율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적은 수치다. 하지만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두 자리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18대 대선이 불과 3.6%의 득표율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이 가져온 호남 표는 그야말로 ‘금쪽’같은 표였던 셈이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18대 대선에서 기록한 10.5%의 득표율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호남 표가 필요하고 그 열쇠를 쥔 것은 바로 야권후보 단일화라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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