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노래방 업주들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 50여명이 지난달 27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영업시간 제한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연합
대전지역 노래방 업주들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 50여명이 지난달 27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영업시간 제한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연합

국내 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 등 비(非)임금근로자 비중이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2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652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3.9%였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이나 친척을 말한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가 551만3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0.2%였고, 무급가족종사자가 100만7000명으로 3.7%였다. 임금근로자는 2075만3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76.1%다.

지난해 전체 근로자 중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3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이 비중은 1964년 69.3%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해 1984년 47.1%로 처음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고,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3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국내에서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높은 편이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8위였다. 미국(6.1%)의 4배가 넘고, 일본(10.0%)의 2.5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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