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포스터. /문체부
제2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포스터. /문체부

제2회 ‘한국 수어(手語)의 날’이 ‘한국 수어의 봄’이라는 주제로 막을 올린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농아인협회와 함께 3일 오후 1시 서울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제2회 한국 수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쳐 마침내 봄날을 맞이했음을 축하하며, 이것이 일상에서 소통의 꽃으로 피어날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손으로 하는 말’이라 해서 수십년간 ‘수화’로 불렸기에, ‘수어’라는 용어 자체가 매우 새롭다.

기념식은 다양한 세대의 농인이 전국 각 지역에서 ’수어’로 ‘한국 수어의 날’을 축하하는 영상으로 진행됐다. 제1부에서는 경과 보고, 수어 발전 유공자 표창식이 있었다. 이어 후지모토 사오리 씨가 방탄소년단 노래 ‘봄날’을 우리말 수어로 표현한 창작 무용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2부에선 한국 수어의 미래를 준비하는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수어’ 영상을 상영하고 ‘한국 수어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있었다.

아울러 ‘한국수어의 날’과 연계, 수어 사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수어를 널리 알리기 위한 ‘한국 수어 주간’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진다(1월31일~2월6일).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수어 사진 공모전을 진행 중이며, 농아인협회의 동영상 공모전 수상작은 이미 한국농아방송 유튜브 채널 등으로 시청 가능하다.

 

"이제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언어가 된 수어" "일상생활에서 우리말 수어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농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수어 정책을 꼼꼼히 펼치겠다." 기념식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렇게 밝혔다. 약자·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의 진전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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