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권력 강화 '1석2조'··· 中, 대대적 '조폭 청소 작전'
習 권력 강화 '1석2조'··· 中, 대대적 '조폭 청소 작전'
  • 전순태 베이징 특파원
  • 승인 2018.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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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디지털 타임즈 갈무리.
차이나 디지털 타임즈 갈무리.

[전순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조직폭력단은 유명하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고 말할 정도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정권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조직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5000년 역사를 슬쩍만 살펴봐도 이런 극단적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기는 힘들다. 멀리 올라갈 필요도 없이, 청나라를 무너뜨린 신해혁명의 주도 세력 상당수가 조폭 출신이었다는 사실은 중국에 대한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중국 신화망 갈무리
중국 신화망 갈무리

중국 정부가 최근 이런 조폭과의 전쟁을 위한 깃발을 들었다. 전국에 산재한 조폭을 일망타진하기로 최근 방침을 결정한 후 완벽한 승리를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전쟁은 역시 집권 2기의 발판을 확실히 다지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촉발시켰다. 이달 중순 열린 당 중앙기율검사위 2차 전체회의에서 조폭이 관리들과 결탁하면서 당의 근간을 위협한다고 강조하자 중앙 및 지방 정부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대륙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조폭 소탕 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 작전에는 30여 개 주요 당 및 정부 기관도 참여할 예정으로 있다.

대륙 곳곳에 최소 1000여만 명 정도의 조직원이 있다는 설을 감안하면 이번 조폭과의 전쟁은 필요하다고 해야 한다. 또 이로 인해 거둘 이득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시진핑의 권력 강화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실제로도 공권력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게 된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집권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시진핑의 측근들에게 적당한 자리를 마련해주면서 막강한 권력도 쥐어준다는 점에서 정권 차원에서는 나쁘지 않다.

홍콩 사과일보 갈무리

여기에 3월에 신설될 국가감찰위원회에 기관의 이름에 딱 맞는 역할을 부여하게 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조폭들로부터 회수할 엄청난 금액의 검은 돈까지 감안할 경우 국고도 튼실해지는 것이 가능하다.

중국 정부의 전쟁에 대한 의지는 대단하다. 전쟁 의지를 다지는 용어를 과거처럼 다헤이(打黑. 조폭을 타격함)가 아닌 싸오헤이(掃黑. 조폭을 쓸어버림)로 쓰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당연히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무차별적으로 조폭을 쓸어버리려다 애꿎은 이들을 희생양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중국 법조계 안팎에서 이와 관련한 인권 침해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jst@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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