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폭우 뚫고 달려간 윤석열 후보 동행 인터뷰

선대위 공식 출범이후 첫 유세지 청주공항 선택
세금폭탄·대장동 의혹 등에 특유의 거침없는 직언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충북 청주공항 방문해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에 답하고 있다. /김석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충북 청주공항 방문해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에 답하고 있다. /김석구 기자

폭우를 뚫고 내달린다. 장장 3시간 여. 그야말로 강행군이요 질주였다. 30일 이른 아침 중부고속도로는 짙은 안개에 싸여 있었다. 빗길의 곡예 운전에 손이 땀으로 젖는다. 때로 속도를 내며 달리던 차가 덜컹거렸다. 그 때마다 안전벨트가 죄여 왔다. 그렇게 청주국제공항에 간신히 도착했다. 얼마나 달렸는지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겨울을 재촉하는 빗소리를 차안에서 들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기다렸다. 드디어 윤 후보가 들어서자 공항 대합실에 오가던 시민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충남 공주가 윤 후보 부친의 향리다. 윤 후보에게 충청은 텃밭이나 다름없다.

지역 근거지가 있다는 것은 대선 후보에게는 큰 정치적 자산이다. 충청의 아들로 자처한 윤석열, 그를 맞는 충청도 사람들의 공기는 따듯했다. 공항 대합실에서도 그런 기운은 느껴졌다. 윤 후보에게 "윤석열!" "윤석열"하는 연호가 쏟아졌다.

그는 1층 대합실을 둘러본 뒤 2층으로 향했다. 푸트 코드의 한쪽에 있는 간이식당에 발길을 멈췄다. 코로나에 매상도 급감하고 고단한 삶을 이어갔을 여주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코로나 때문에 힘드셨죠. 이제 끝이 보여야 할텐데..."

여주인은 윤 후보의 말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래도 잘 버텨야죠"라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가 아니라면 하나 먹었을 텐데..."라며 어묵 꼬치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자 취재진과 시민들이 모여들어 공항 내는 북새통을 이뤘다. 그는 공항 입구 부근에 서있던 두세살난 아이를 안은 여성에게 다가가 "몇 살이냐"고 물었다. 그 여성이 수줍게 대답하자 붉은 점퍼를 입은 아이를 받아 안아보이며 살가운 스킨십을 연출했다.

윤 후보에게 물어보았다. "충청권을 선대위 출범 후 첫 방문 장소로 선택한 이유가 충청의 아들이라서인가?" 그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답했다. 거침 없고 직선적인 성격이었다.

"앞으로 대한민국 성장 발전의 중심 센터가 충청 지역이 될 겁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없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대위가 출범했다.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윤 후보는 과거에는 이런 입장이었다. "김종인 박사님 자리는 그대로 문을 열어 놓고, 비워 놓고 기다리겠다. 정치 경륜에서는 압도적이고 선거 감각도 탁월하다는 평가가 있으니까 많이 배우려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에 대한 온도가 많이 달라진 듯했다.

30일 본지는 윤 후보를 청주공항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경호원들의 밀착 저지에 밀려나 결국 인터뷰는 통화로 마무리됐다. 일부는 서면으로 받았다.

"김종인 박사를 또 만날 거냐?"고 윤 후보에게 짖굳게 물어봤다.

돌아온 답은 "거기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는 단 한마디였다. 몽니라도 부리듯 자신을 괴롭힌 그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랄까 섭섭함이 배어났다.

김종인과 함께 작정한 듯 시종 윤 후보를 흔드는 언행을 일삼았던 게 이준석 대표다. 결별을 예고하는 듯한 으름장까지 놓고 있는 이 대표. 그의 처신에 대해서도 물어봤지만 똑같은 대답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왔다.

"거기에 대해서도 저가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밖에는..." 이 대표는 현재 외부 일정을 중단하고 휴대전화마저 꺼버린 상태다.

윤 후보는 두 사람이 작당한 듯 ‘김종인 상왕ㆍ윤석열 핫바지’라는 무망한 기도를 한데 대해선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화제를 새시대를 준비하는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전 민주당 대표)쪽으로 돌렸다.

김한길 위원장은 폐암에서 완쾌돼 요즘 정력적으로 윤 후보를 돕고 있다. 김한길 위원장의 부인이자 요즘에도 활발한 연기활동으로 평판이 좋은 연예인 중 1순위급 최명길씨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는 언니ㆍ동생으로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는 뭘 기대하는가?

"요즘 20대~30대들은 아는 분이 적겠지만 40대만 봐도 (김 전 대표는) 굉장히 유명하다. 과거에 작가로서도 유명했다. DJ(김대중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역할을 한 분이고 그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드는 과정에도 많은 역할을 한 분이다."

윤 후보는 김한길 전 대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듯했다. 그 기대는 물론 중도 확장과 외연의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민주당과 정계에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우리가 추진하는 게 무엇인가. 정권교체 아닌가. ‘이번에 꼭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라. 그래서 나도 조심스럽게 ‘동참하실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고민을 좀 하셨다. 결국 뜻을 같이 하게 됐으니 참 든든하고 다행이다."

-호남 표심을 잡을 묘안은?.

"특별히 세운 전략은 없다. 선거철마다 악용되는 지역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호남에서 특정 정당을 계속 지지했다고 호남에 무슨 득이 됐나. 호남분들 역시 법과 공정, 상식에 따라 정부를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은 마찬가지다."

호남의 표심도 흔들리고 있다. 지금 윤 후보는 호남에서도 많게는 24~25% 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호남 공략에 몸이 후끈 달았다. 그러나 동교동계 영원한 맏형인 권노갑 고문부터 이 후보와는 거리를 둔다. 12월 2일 열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행사에도 권 고문은 가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 후보가 거기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가 30일 오전 충북 청주공항에서 본지 최영훈 논설고문과 인사하고 있다. /김석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가 30일 오전 충북 청주공항에서 본지 최영훈 논설고문과 인사하고 있다. /김석구 기자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데, 이번 대선의 키워드인가?

"그렇다. 우리 사회가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 돌아가고 있다는 믿음, 그 신뢰 자본이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토대이자 시대정신이다. 우리 사회의 기본인 법치·정의는 완전히 무너졌다. 그 상황을 최일선에서 직접 겪었다."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단일화는 필수인가?

"단일화를 말하면 (대선 출마) 선언하신 분 입장에선 기분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나는 정치 시작한 지도 얼마 안됐다. 내가 먼저 언급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으로도 맞지 않다. 정권교체에 대한 대의를 함께 한다면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차기 정부의 인사 기조에 대한 생각은.

"국민을 위해 일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한다. 공직자의 무능은 범죄다. 중대한 범죄다. 이념과 고집에 빠져 있는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임명하면 국민 생활이 망가진다.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고, 조직을 잘 이끄는 리더십도 중요하며, 의견이 다른 사람이나 조직과 협력을 함께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지식, 리더십, 협상력 그런 게 다 실력이다."

윤 후보는 "실력있는 사람을 중용해야 한다"며 "그게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특별수사통으로 대형수사 때마다 대검 중수부 등에 차출된 이름난 칼잡이다. 그를 아끼는 선배 검사들 중 손꼽히는 사람은 단연 이명재 전 검찰총장이다. 이 전 총장은 "무사는 얼어죽더라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그에게서 ’검사의 혼‘을 배운 게 윤석열이다. 그가 검찰을 떠났을 때 윤 후보도 떠났다. 그가 검찰의 수장으로 복귀하자 윤 후보도 검찰로 돌아왔을 정도다.

-‘검사 윤석열’과 ‘정치인 윤석열’은 어떻게 다른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정치는 나를 짓밟고 눌러야 이기는 사람들과도 끊임없이 양보하고 타협하는 일인 것 같다." 윤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말 중에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그는 "원칙과 일관성 있게 반대파와도 타협하고 화합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정치"라고 말했다.

-검사 시절에 ‘대기업 저승사자’로 통했다.

"법에 따라 수사했다. 기업이 법을 잘 지키면 검사가 끼어들 자리가 어디 있겠는가. 경영진이나 대주주들이 사욕을 앞세우면 결국 손해는 기업이 입는다."

그런 대주주 경영진들의 도덕적 해이와 법을 넘어선 사욕추구행위를 수사한 것이라는 소신을 거듭 밝혔다.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게 하려는 수사였다는 말이다. 그는 "시장경제 하에서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경제가 돌아가겠나?"라고 반문했다.

-대장동 의혹은 어떻게 보나.

"특검을 못 받겠다고 버티다가 나와 관련된 의혹을 묶어서 ‘쌍 특검’으로 가자고 한다. 나에 대한 의혹은 2년 전 검찰총장 시절부터 정권에서 엄청나게 파고 들고 지나치게 과도할 정도로 수사했다. 그런데 이제 또 특검을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장동 의혹은 봐주기로 수사착수조차 제대로 안 된다."

이 대목에서 윤 후보의 목소리가 한 옥타브 높아졌다.

"특검 받기 싫으면 못 받겠다고 버티면서 선거 치르면 된다. 야권 인사인 나를 엮으려는 선동은 최소한 하지 말아야지..." 윤 후보의 격앙된 표정에서 자신을 물귀신처럼 물고 늘어지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분노가 언뜻 내비쳤다.

화제가 세금 폭탄으로 넘어갔다. 그는 다소 흥분한 듯 말이 빨라졌다.

-종부세 폭탄이 터졌다. 후보의 전면 재검토 공약에 여당은 ‘부자감세’ 운운하며 비판하는데.

"정부·여당은 토지 소유자 기준으로 2%라지만 가구 기준으로는 6~8%, 수도권 기준은 10%가 넘는다. 똑같은 중산층 서민인데 수도권 집값이 비싸서 폭탄맞은 걸 완화해주겠다는 데 이게 부자감세인가. 갑부들의 고급 주택 과세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12억원짜리 집을 가지고 있어도 가진 재산이 그것 뿐인 사람은 부동산에 모든 재산이 묶인 거다. 은퇴한 노인들 중에 이런 분들이 꽤 된다."

윤 후보는 종부세 폭탄에 대해선 할 말이 많은 듯 길게 말을 이어갔다.

"연금만으로 사는데 종부세 내면 어떻게 생활하라는 건가. 계속 살던 집을 팔고 지방에 가서 살라는 건가. 세금 내기 힘든 사람들 목에 숨이 콱 막히는 걸 개편하자는 거다."

윤 후보도 세금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 값비싼 고급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높은 과세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래서 종부세 폐지가 아니라 요율을 변경해 기준을 상향 조정하자는는 게 그의 지론이다.

"부자감세라는 여당의 공격은 근거가 없는 거다. 인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임기 내 250만호 부동산 공급 공약을 걸었다.

"공공으로 세금을 들여 짓겠다는 게 아니다. 공공개발은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 집 주택으로 수도권 25만호를 포함하여 전국 50만호, 여기에 공공 50만호와 민간 150만호 등 모두 250만호를 공급하게 할 것이다."

윤 후보는 용적률을 완화하고, 층고 제한을 풀고, 초과이익환수금 등을 유연하게 해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렇게 집을 많이 지을 수 있게끔 유도해 나가고, 정부는 시장이 원활한 공급을 이어 갈 수 있게 규제를 풀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부가 택지를 많이 개발해 주고, 민간이 그곳에 집을 많이 짓게 해 주면 전국에 약 250만호, 민간 부문 150만호 공급이 생길 거다."

-일자리 창출 목표는.

"나는 그런 수치를 싫어한다. 목표 수치를 만들어 두면 그것을 맞추기 위해 정책이 형해화되고, 달성이 안 되면 재정을 급하게 투입하는 어거지를 부린다. 올바른 방향으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성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전직 대통령과 기업인 사면은.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마음대로 하라는 게 아니라 국민 통합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다. 전직 대통령과 기업인에 대한 사면도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 국민 여론이 비등하다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고 자신의 결단에 대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윤 후보는 당선이 되면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눠 사면의 절차와 과정에 대해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식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은 은밀하게 성탄절 특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형집행정지로 풀어주고 이석기 전 의원(통일진보당)도 끼워팔듯 석방할 태세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문 대통령과 여권 실세들이 석방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외교 정책에대한 구상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는 지나치게 대북에 치우쳐 있다. 미국이나 중국 등과도 대북 제재를 풀어 달라는 것밖에 없다. 정상적인 외교가 아니다. 글로벌 외교를 지향해야 한다. 미국에 편중하자는 게 아니다. 나라별 중요성에 맞게 외교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특히 그는 북한 비핵화에 대해선 "핵 문제라는 것은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라고 핵심을 짚었다.

"북핵 문제는 판문점이든 워싱턴이든 남북미 실무자가 상시 회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윤 후보는 6자 회담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상시 열려 있는 3자 회담을 통해 결론이 나면 6자로 확대해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방향을 잡자는 것이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도 보여주기 식으로는 안 되며 꼭 필요하다면 수십번 해도 상관없지만 성과 없는 보여주기식 회담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외교는 국익을 위해 실용 외교가 기본이다. 이념이나 이상 갖고 하는 게 아니다. 현실주의적이고 실용적인 국익 우선주의로 가야 한다. 한일 과거사는 양보하면 안 된다. 역사적 진실을 정확히 가르쳐야 한다. 인류 보편적 가치와 과거사 진실은 후퇴하면 안 된다."

그는 "다만 사과를 안 한다고 외교를 안 하고 거래도 안 한다면 외교 원칙에도 어긋나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의 대일 외교 기본 구상은 ‘서로 줄 것은 주고 받을 건 받자’는 쪽이다.

"그렇게 실사구시로 외교가 진행되다 보면 과거사도 풀릴 테고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다."

-집권해도 여소야대인데 어떻게 할 건가?

"노태우·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여소야대였다. 새 정부가 일을 열심히 하는데, 민주당이 국회에서 반대한다면 국민들이 2024년 총선에서 가만두지 않으실 거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윤 후보는 김한길의 새시대준비위에 크게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선대위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선대위와는 다른 차원에서 김한길 위원장에게 크게 힘을 실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청의 아들’ 윤석열에게 청주국제공항에 모인 사람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그는 선대위 출범 후 첫 유세 장소로 주저하지 않고 충청권을 선택했다.

그는 공항에 모인 사람들에게 충청권 발전에 대한 비전부터 밝혔다. "40년 전 대덕단지의 첫 삽을 뜰 때부터 충청에는 첨단연구 단지가 들어섰다. 앞으로도 충청이 대한민국 국가 성장발전의 중심 센터가 될 수밖에 없다."

윤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주에 있는 2차 전지 제조업체를 방문했다. 2차 전지가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인만큼 29일 대덕연구단지에 이어 과학기술을 강조한 발걸음을 이어간 것이다.

이번 대선은 야당에게는 영남·충청 연대의 실험장으로, 여당은 노무현 문재인과 같이 영남·호남 연대의 ‘시즌3’로 치러지게 된다. 영충연대와 양심적 운동권 출신 탈문ㆍ진보 세력이 뭉쳐 외연의 확장을 이뤄낸다면 윤 후보는 압도적 승리라는 쾌거도 가능하리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인디언 속담처럼 ‘먼 길을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야권이 뭉치고, 단일화를 이뤄내야 압도적 승리가 가능하다. 그렇게 재조산하(再造山河)를 하듯이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윤 후보는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윤 후보가 대한민국의 앞날을 밝게 만들 정권교체와 정치교체의 동시 달성에 기필코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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