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김종인.’

없었던 이름으로 치거나 영영 잊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이름들이다. 한국 정치의 ‘흑역사’ 꼭대기에 기록될 인물들이다. 현대 정치사에 이렇게 막되어 예의도 염치도 없는 정치인이 있었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선거가 생긴 이래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후보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은 정치사상 가장 변절을 많이 한 기회주의자로 꼽힐 만하다. 저잣거리의 잡된 무리와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 손을 잡는다고 한다. 유권자들을 너무나 만만하게 보는 정치술수다.

이 후보와 김 씨는 지난 6일 밤 몰래 만났다. 얼마 전 야당에서 쫓겨난 김 씨를 이 후보가 찾아가 도움을 구했다고 한다.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여러 방도를 찾는 것을 나무라기는 어렵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은 많은 국민에게 실망을 넘어 혐오감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반응들이다. 그들의 인간 됨됨이와 전력을 잘 알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 첫째, 모두 부패했다. 이 후보의 각종 비리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김 씨는 청와대 경제수석 때 검은돈을 뭉텅이로 받고 구속됐었다. 둘째, 인성과 사리 분별력이 지극히 모자란다. 이 후보가 가족들에게 퍼부은 막말들은 정상인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고 뒤집기 일쑤다. 김 씨 역시 인간의 교양과 품격조차 제대로 찾아볼 수도 없는 공개발언과 행동을 일삼았다. 종북좌파 당에서 우파 당으로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 이번엔 다시 종북좌파 당으로 갈 모양새다. 정치 소신이나 양심이 전혀 없는, 정치 철새도 그런 철새가 없다. 셋째, 좌파이다. 이 후보는 종북좌파의 꼭두각시다. 김 씨는 마르크스주의를 따라 ‘경제민주화’를 주장했다.

이들이 아직 정치판에 살아있는 것은 오롯이 국민 책임이다. 정치 인식과 판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둘의 더러운 술수에 속아서는 안 된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영원히 그들을 정치에서 쫓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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