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대약진··· 中정계 10년후를 보는 키워드
'젊은 피' 대약진··· 中정계 10년후를 보는 키워드
  • 전순태 베이징 특파원
  • 승인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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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얼 전 구이저우성 서기, 후춘화 전 광둥성 서기, 천지닝 베이징 시장 등 급성장
왼쪽부터 천민얼, 후춘화, 천지닝.

[전순태 베이징 특파원]

중국 정계에 1960년대 출생의 50대 젊은 피 천하가 도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두 사람도 아닌 10여 명 가까운 인재들이 최근 중앙과 전국 곳곳의 지방 정부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평가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 상태로 갈 경우 짧으면 5년, 늦어도 10년 이후 이들이 중국을 이끌 차세대 주자가 되는 것은 필연이다.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31일 전언에 따르면 이들 60년대 생은 진짜 수면 위로 확실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지난해 7월 강력한 차기 후계자 그룹의 유력 인물 중 한명이었던 쑨정차이(孫政才·55) 전 충칭(重慶)서 서기를 밀어내고 대신 자리를 차고 앉은 천민얼(陳敏爾·58) 전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다.

그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지방에서조차 명함을 내밀지 못하던 무명이었으나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막을 내린 당 제19기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정원 25명의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바도 있다. 이런 기세로 볼 때 낙마한 것이 확실한 쑨의 유력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짙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오랜 측근으로 신임이 두텁다는 사실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쑨 전 서기와 함께 차기 후계 구도의 투톱으로 불린 후춘화(胡春華·55) 전 광둥(廣東)성 서기 역시 거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쑨 전 서기의 낙마가 그의 위상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으나 보란 듯 건재하다. 분위기로 봐서는 올 3월 5년의 회기가 시작되는 제13기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에서 부총리로 임명될 것이 확실하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직계가 아니라는 사실이 치명적인 약점이라는 것 외에는 결격사유가 거의 없다. 야심을 드러내지 않고 납작 엎드린 채 미래를 도모할 경우 최고 지도자에 가까이 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 둘 외에도 60년대 생 젊은 피들은 많다. 30일 대리시장에서 정식 베이징 시장이 된 천지닝(陳吉寧·54)은 이들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 포스를 자랑한다. 고작 48세의 나이에 명문 칭화(淸華)대학 총장에 오른 후 환경부장, 베이징 대리시장을 지낸 이력만 봐도 좋다. 미래의 지도자감으로 꼽힐 극강의 젊은 피로 손색이 없다.

리수레이(李書磊·54) 당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 헤이룽장(黑龍江)성 서기와 성장을 맡고 있는 장칭웨이(張慶偉·57)와 루하오(陸昊·51) 등도 더 꼽을 수 있다. 또 저우창(周强·58) 최고인민법원 원장, 우정룽(吳政隆·54) 장쑤(江蘇)성 성장 역시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차기 당정 권력 서열 1, 2위는 이들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향후 중국의 대권 구도를 가장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는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 주시하는 것이다. 

jst@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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