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4조 경기에서 중국 리원룽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을 밀고 있다. /연합

지난해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서 감동을 선사한 태극 전사들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벌어진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온 국가대표 선수들이라 종목을 떠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분노하며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과 유대하는 모양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 2위를 차지하고도 레인 변경 페널티를 받아 결승 진출권을 중국 선수들에게 내줬다.

신체 접촉 없이 매끈하게 빈틈을 파고들었지만, 심판은 비디오 판독 후 한국 선수들이 레인을 뒤늦게 바꿔 진로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해석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를 4강에 올려둔 김연경(34)은 트위터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고 적어 분노를 나타냈다.

‘소년 궁사’로 양궁 2관왕에 오른 김제덕(18·경북일고)도 인스타그램에 "쇼트트랙 룰은 잘 모르지만 판정 이게 맞나요?"란 글을 올려 난감한 감정을 공유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체조선수로는 최초로 시상대에 오른 여서정(20·수원시청)도 인스타그램 계정에 "쇼트트랙 이거 맞아여?…화나"란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강소휘(25)도 인스타그램에 중국 선수가 경쟁자를 손으로 밀치는 영상을 올리고 "역대급 올림픽이다. 정말 누가 실격이라구요?"라고 판정에 의아함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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