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전차량, 자택 인근 아파트 주차증 발급받기도 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후보 부인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이 후보가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는 말을 자주 인용했는데 셀프 디스(스스로 깎아내림)가 아니었나 싶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도지사 시절 관용차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며 "이 후보와 관련한 슈퍼 갑질 의혹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고 혹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대차 제네시스 G80 차량 사진을 가리키며 "경기도가 소유한 의전차량인데 (이 후보의) 자택 인근 수내동 복지센터에 차고지를 지정해두고 수내동 아파트에 주차해놨다는 것이다. 아파트 주차증을 발급받기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도면 긴급 업무를 위해 잠시 주차한 게 아니라 자택에 상시 대기하며 이재명 후보 부부의 사적활동에 이용됐다고 보는 게 상식적 판단 아니겠나"며 "경기도 관용차는 이재명 후보 장남이 고양시 병원에서 퇴원할 때도 이용됐다고 한다. 지시 여부에 상관없이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이재명 후보는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사법처리를 받아야 마땅한 인물"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형식적 사과로 때우려 하고 있고 민주당은 허위사실 가짜뉴스라면서 감싸고 국민을 깔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씨의 ‘갑질 의혹’에 대한 이 후보 측의 반박에 대해서는 "이러다가 아내도 남이라고 하지 않도록 국민이 납득할 만한 최소한의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비판하며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으려는 꼼수는 더 이상 안통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거짓말과 거짓말을 반복하고 그래도 안되면 아들은 남이라는 해괴망측한 이야기를 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국민에게 혐오감만 심어줄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전날 김성주 민주당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향해 "코로나 확진자 관리를 잘하고 빨리 치료해서 오히려 여당 후보를 찍도록 관리해 달라"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이게 무슨 말이냐. 코로나를 가지고 정치놀음 하겠다는 것이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당 보건복지위원회 그것도 간사의원이란 사람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이고 코로나를 잘 이용해서 어떻게든 선거에 표가 되게 관리하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복지위 간사 자격은 물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 민주당은 즉각 간사직 사퇴는 말할 것도 없고 출당 조치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정치 방역으로 코로나를 잘 관리해 선거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만 생각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 없는 정부라는 것을 명확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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