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좀비물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10대 K좀비 탈출극 ‘지금 우리 학교는’(이재규 감독·천성일 극본)이 넷플릭스 세계 흥행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9일부터 열흘간 넷플릭스 TV 쇼 부분 흥행 순위 최상단에 올랐다. 1억2479만 시청 시간을 기록한 유일무이한 한국 좀비 스릴러 작품으로, 올해 91개국에서 톱 10위권에 들었다. 국
가별 순위를 살펴보면, 프랑스·영국·이탈리아·러시아·일본·홍콩·오스트리아·뉴질랜드·멕시코·벨기에·방글라데시·칠레·싱가포르·베트남·태국·인도 등에서 최상 기록, 미국·캐나다 등 대부분 나라에선 톱 2~3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학교를 배경으로 10대 좀비물의 신선함을 잘 살렸다는 호평이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가상 도시인 효산의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외부 도움을 전혀 못 받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액션 장면들로 전개된다.
좀비 바이러스가 발생한 후 좀비 떼는 급속도로 증가해 교실·식당·학교 운동장 등 교내 구석구석까지 퍼진다. 음식도 휴대폰도 없이 완전히 갇혔음을 알게 된 학생들은 필사적으로 구조를 요청하지만, 아무도 좀비 바이러스의 존재를 믿어 주지 않는다. 구조될 기미가 없는데다 설상가상, 모든 통신이 끊긴다. 결국 "우리를 구할 사람은 우리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들에게 가능한 방식으로 좀비와 맞서 싸우기로 한다.

하나로 뭉친 각양각색의 10대 학생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심동력한다. 소방관 아버지로부터 배운 생존 기술을 알려주는 온조, 두뇌 회전이 빠르고 차분한 성격의 청산, 냉철한 반장이자 교내 최고의 똑똑이 남라, 위험한 상황에서 자기 목숨을 거는 든든한 조력자 수혁, 목표물을 놓치지 않는 엄청난 재능의 양궁팀이 있다.
새로운 차원의 강렬한 액션 장면은 재미와 몰입감을 더해주며, 때때로 폭소를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좀비물 불모지였던 2009년, 주동근 작가가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출연자는 박지후(19) 윤찬영(21) 조이현(23) 로몬(23) 유인수(24) 이유미(28) 임재혁(2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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