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택시업계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 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물밑으로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지난한 협상이라면 할 생각이 없다"며 "단일화 추진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협상하라고 하면 그런 건 안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게 되면 느닷없이 전격적으로 하는 것이지, 이를 오픈해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하면) 진행이 되겠나"라며 "정치인들끼리 서로 믿는다면 단 10분 만에도 되는 것 아니냐.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서로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단일화 담판이 이뤄질 시점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13~14일 후보등록 마감 전에 10분 커피 브레이크가 이뤄질 수 있나’라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주변에서의 단일화 요구가 오히려 대선 기간의 최대 변수가 될 수도 있다며 경계했다. 그는 남은 대선 기간의 최대 변수에 대한 질문에 "주변에선 단일화 이야기를 막 엄청나게 한다"며 "단일화가 변수가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로 여권의 새로운 네거티브 공세 가능성을 꼽으며 "집권여당이 30일 안에 또 뭐 하나 만들어내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대선 승리 가능성을 묻자 윤 후보는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어떠한 자신감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늘 긍정적"이라며 "다만 대충하면 안 되고 뭐든지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당선 후 전 정권 적폐수사를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며 "현 정부 초기 때 수사한 건 헌법 원칙에 따라서 한 거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건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서 하는 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사드를) 1조5000억원을 들여 우리가 구입하자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개발하는 L-SAM(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2를 전력화하려면 2030년 이후가 돼야 하고, 비용도 사드 구입하는 것 못지않게 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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