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노조의 민노총 가입은 정당한가?
방송사 노조의 민노총 가입은 정당한가?
  • 더 자유일보
  • 승인 2018.02.05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언론 미디어비평 그룹]

우리는 이런 의문을 던져본다. 지금 KBS MBC 노조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산별노조로 가입해 있다. 그것이 과연 타당한가 말이다.

언론은 자고로 불편부당(不偏不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노사(勞使) 어느 쪽도 편들지 말아야할 언론이 과연 산별노조를 결성해도 되는지 의문이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가입한 국내 언론사는 2017년 12월 현재 130개에 조합원 12,641명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최대의 노조연합이다. 때문에 사실상 민노총이 국내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언론노조는 자체 규약에 정치기금을 조성하는 등 정치활동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언론단체가 아니라 정치단체인 것이다. 그런 언론노조가 과연 언론의 본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많은 조합원들은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안다고 해도 그것이 옳은 것인지 진지한 고민없이 그저 집행부의 지침대로 따라가고 있다. 막연히 노조에는 들어가야 하니까, 혹은 노조에 들어가지 않으면 동료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할까봐 동참하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걱정스러운 것이다.

민노총의 행태에 대해서는 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최근의 일 하나만 들어보자.

타워크레인 운전에서도 민노총은 갑질을 하고 있다. 전국의 타워크레인 조종사(운전사) 4300여 명 가운데 2600명이 소속된 민노총이 건설사 등을 압박해 일감을 따내고 있다는 것이다. 일감을 주지 않으면 회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꼬투리를 잡아 고소를 한다. 심지어 타워크레인 키를 높이는 일 등 위험한 작업은 거부한다. 건설사는 대타 조종사를 구해 투입해야 한다.

갑작스레 대타가 맡아보니 안전에 영향을 줘서 최근 잇따르는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의 원인중 하나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지난해 12월 18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경기도 평택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도 원래 조종하던 민노총 소속 조종사가 작업을 중단하는 바람에 임시 교체 투입된 비조합원 조종사가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민노총의 이런 행태에 대해 과연 언론노조 산하 언론들이 제대로 비판할 수 있을까? 비판할 수 없다면 언론이 아니다.

‘민노총 방송사’ 앞으로 벌어질 일들 1.

이제 문재인 정부가 뜻대로 KBS MBC 두 방송사를 장악했으니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까?

아마서 ‘알아서’ 다 해주는 집행부가 구성되고, 노조는 확실하게 뒤를 받칠 것이다. 크게 봐서는 일단 편성에서부터 노조의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확실히 장악해서 모든 프로그램과 뉴스에 반영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일종의 ‘가짜뉴스’(fake news)도 성행할 것이다. 전통적인 왜곡과 편파도 계속될 것이다.

먼저 편성 관련 부분을 보자. 지난 연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서 기준점에 미달하는 점수를 받은 KBS·MBC·SBS 지상파 3사에 대해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내렸다.

그 조건은 편성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대한 개선 사항을 마련해 3개월 이내에 제출하고 매년 4월말 이행실적으로 제출하라는 것이다. 또 사측이나 종사자 측 누구든 요구하면 24시간 이내 편성위원회 개최를 의무화하는 편성위원회 개편안도 조건에 포함시켰다.

이쯤 되면 편성에 노조의 입김이 절대적으로 미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편성은 방송사에서 사측의 고유권한으로 인정되어 온 부분인데 여기에까지 노조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잘 이해가 안 되는가? 자동차 회사에서, 어떤 차종을 몇 대나 만들고, 얼마를 받을지 결정하는 것은 사측의 고유한 경영판단이다. 그런데 노조가, 가격은 얼마를 받고 생산 대수와 생산 공장까지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프레임의 장악과 조작은 매우 다양하게 펼쳐질 것이다. 일단 프로그램과 뉴스에서 눈에 띠게 혹은 눈에 띠지 않게 좌파에 유리한 쪽으로 프레임을 짤 것이다.

‘백선엽’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는 자취를 감추거나 일제 하의 행적을 부풀리는 쪽으로 다룰 것이다. ‘정율성’이나 ‘차베스’를 호의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은 급격히 늘 것이다.

앞서 KBS 성창경 공영노조 위원장의 지적처럼, 좌파에는 아주 호의적인 기사와 프로그램을, 우파에는 매우 찌질한 내용의 기사와 프로그램을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전통적인 왜곡과 편파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부 때의 사례 하나 보자.

노대통령 탄핵 관련 집회에서 송만기 씨라는 사람(지금은 양평군 의원)이 권양숙 여사 학력을 비하했다고 MBC가 보도했다.

그러나 실상은 그게 아니라 그런 표현을 쓰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그것을 앞뒤 자르고 편집해서 마치 송씨가 비하 발언을 한 것처럼 방송을 한 것이다.

송씨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한마디로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와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는 엄연히 다른데 이런 식의 왜곡된 방송이 우려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른바 ‘공영방송’ 간판을 걸고 저질 좌파 정치방송으로 가는 것은 불문가지일 것이다.(계속)

jayooilbo@jayoo.co.kr

더 자유일보 일시 후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면 후원해주세요”

  • ※ 자유결제는 최대 49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송용팔 2018-02-04 14:43:52
절대공감합니다
앞으로 언론노조는 노조규약2조가
철페될때까지 언론의특권을 누리지못하게해야하며,국민들도 언 론으로대우하지말고 정치투쟁과계급혁명을일삼는 선동집단으로매도해야합니다

정종기 2018-02-02 21:14:26
우파도 노조를 만들어 좌파노조와 대립하게 만들면 됩니다.

박재규 2018-02-02 18:40:23
대한민국의 경제가 살고,갈등이 줄어들려면 민노총은 반드시 혁파되어야한다.이번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통해 노조해체가 반드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광고시장이 무너지면 언론이 어떻게 존재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