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航海전 번성한 무역거점 말라카와 해양이슬람
大航海전 번성한 무역거점 말라카와 해양이슬람
  • 최영재 기자
  • 승인 2018.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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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大航海전 번성한 무역거점 말라카와 해양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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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제국기' 일본판, 부제 '대항해시대총서'
포르투갈이 중국에 파견한 피레스가 쓴 해양
실크로드 지리서

아메리카대륙은 콜럼버스가 도달하고부터 세계사에 등장했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은 유럽사람이 도달하기 전부터 주위의 세계에 격심한 영향을 주고 있었다.

무역거점 말라카

모험상 이도메 피레스는 1514년경에 쓴 《東方諸國記》에서 말라카에서 거래하고 있던 사람들에 대하여 감탄하면서 쓰고 있다.

「카이로, 메카, 아덴의 이슬람교도, 아비시아인, 키루와, 메리시디, 옴루스의 사람들, 페르시아인, 룸인, 터키인, 토루쿠만인, 아르메니아인의 그리스도교도, 구자라테인, 샤왈, 다불, 고아, 다켄왕국의 사람들. 마라바루인, 케린인, 오리샤, 세이란, 벵가라, 아라칸의 상인, 페구-인, 샨인, 케다-의 사람들, 마라요인. 바다니인, 캄보쟈인, 샨파인, 카우시· 시나인, 시나 람들, 레케오인. 부루네이인, 루손인, 탄자우부라인, 라베인 , 파다인, 파린반, 쟌비. 통칼, 안다루게리, 가보, 캄팔, 메낭카보, 샤쿠, 루파토, 아루카토, 알. 파세-, 페데빌, 데비바 사람들...」

말라카의 해양 실크로드 지리적 위치. 출처=EBS클립뱅크
말라카의 해양 실크로드 지리적 위치. 출처=EBS클립뱅크

글 가운데의 민족이름에는, 현대의 발음과 달리, 분류될 수 없는 것이 있지만, 환인도양과 환지나해를 두 개의 기둥으로 하는 ‘해양아시아’의 전역으로부터 무수한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에 모여 있은 것을 알려준다.

글 가운데의 ‘레케오인’이란 유구인(琉球人=沖繩人)을 말하는 것이다. 유구(琉球=沖繩)에는 14세기에 유구(琉球)본도(本島)의 북부, 중부, 남부가 분립되어 삼산시대를 맞았으며, 다음 세기에 常氏가 통일왕조를 만들어냈다.

이 유구왕국(琉球王國)은 중국, 조선,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샴, 말라카와도 교역하여, 환중국해를 무대로 나루터와 다리로서 그 번영을 누렸다.

15~16세기 琉球王國(오끼나와) 해상 무역로
15~16세기 명나라 정화의 남해원정과 琉球王國(오끼나와) 해상 무역로

‘레케오人’이 나아간 말라카는 이미 5백 년 전에 국제무역의 요충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동남아시아는 이미 16세기 전반에 세계무역센터, 문화교류의 거점이었던 것이다. 

동남아시아를 경계로 해양아시아는 인도양권과 중국해권의 두 개로 나뉜다. 인도양에는 이슬람교도의 다우(dhow)선이, 중국해에는 중국인의 정크(junk)선이 왕래했다. 해양아시아의 담당자로서 보면, 인도양권은 ‘해양이슬람’, 중국해권은 ‘해양중국’이 된다.

유럽과 해양이슬람

베네치아-인도 무역로
베네치아-인도 무역로

유럽은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가 인도의 서해안 카리캇트(Calicut) 에 도달한 1498년보다 훨씬 전부터, 베네치아를 주된 창구로 해양이슬람으로부터 동방의 물산을 구입하고 있었다.

호초(胡椒)·향신료, 커피, 사탕, 인도목면, 인디고(indigo,藍色) 등, 근대 유럽생활의 기초가 되었던 물품은 해양이슬람으로부터 수입했다. 16세기가 되자, 유럽인은 해양이슬람세계로 직접구입에 나섰다.

향신료
향신료

포르투갈이 선수를 쳤으며, 스페인, 홀란드, 영국 등, 속속 국가의 전면적 지원을 받아서 해양아시아로 뛰어들었다.

한편 중국의 특색은 ‘남선북마(南船北馬)」라고 하듯이 말을 수송수단으로 하는 대륙중국과, 배를 수송수단으로 하는 해양중국이 있다. 화교들은 서양열강이 석광산이나 고무농원을 고용하려고 동남아시아에 출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복건(福建)·광동(廣東)과 연안의 해양중국인은, 환중국해를 무대로 천년이상의 역사를 새겼다.

동방의 정화와 서양의 콜럼부스
동방의 정화와 서양의 콜럼부스

15세기 초, 명나라 중국은 수도를 남경으로 정하고 정화(鄭和)의 원정(1405-33년 동안 7회)을 바탕으로 해양제국을 구축할 움직임마저 보인 일이 있다.

sopulg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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