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모습. /연합
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모습. /연합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이 4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창업자인 부친을 이어 삼성의 오늘을 만든 제2대 이건희 회장은 국내 최고의 컬렉터였다.

이번 특별전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기증품 자료 300여 점이 나온다. 응접실에 초대된 듯한 느낌의 전시실과 함께, 문화유산에 깃든 지혜와 수집·기증 의미를 일깨우는 공간도 마련된다. 9일 국립중앙박물관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산울림’ 등을 선보인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9797건, 문화재와 미술품 2만3천여 점을 관리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공동 주최로, 출품작 중에는 공립미술관 5곳의 ‘이건희 컬렉션’ 12점이 들어간다.

지방의 시민들을 위해 멀리 찾아가기도 할 것이다. 올해 하반기(10월)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시작될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전은 광주박물관 브랜드가 도자기라는 점을 고려해 기획된다. 2023 대구·청주 등 지역별 순회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건희 기증품의 체계적인 조사·연구도 본격화한다. 우선 연말까지 고고품·전적류·분청사기·불교회화·중국 도자기·청자·금속공예 등 8권의 분야별 목록집을 발간한다. 전적류 목록집만 2권, 나머지 분야는 모두 1권으로 간행되며 전자책 파일도 공개된다. 2025년까지 20여권의 목록집이 나온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