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리인인 남진희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왼쪽부터)과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리인인 서일준 비서실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대리인인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 정의당심상정 후보 대리인인 김지수 라이더 배달 청년노동자, 김영훈 태안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 강혜지 정신보건 청년노동자가 각 당 후보를 대리해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 날, 4당 대선 후보들이 대통령 후보 공식 등록 절차를 밟았다.

13일 오전 이재명 더물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대리인들이 각각 경기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재명 더민주 후보 측은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와 고등학생인 남진희 공동선대위원장이 대리인으로 나섰다. 만 18세 생애 최초 투표자가 후보 등록을 대리한 것을 두고 후보 측은 코로나 상황을 개선하고 청년층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힘 후보 측은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내일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조승연 위원이 대리인으로 나섰다. 이 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방역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은 라이더 배달 청년노동자 김지수씨와 태안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 김영훈씨, 정신보건 청년노동자 강혜지씨 등 3명이 대리인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당초 직접 선관위를 찾아 등록할 계획이었으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코로나 확진에 따라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대신 신청서를 제출했다.

후보등록은 14일까지 진행된다. 후보들은 3억원의 공탁금도 내야 한다. 후보자들은 등록 재산이나 병역사항, 최근 5년간의 후보자·배우자·직계비존속 세금납부·체납 등에 관한 신고서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15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정당 추천 후보자들에게는 후보자 등록 마감 후 2일 내까지 선거보조금이 지급된다. 후보를 등록한 정당의 소속 국회의원 수, 총선 당시 비례대표 득표율 등에 따라 배분된다. 후보자로 등록한 때부터 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를 설치할 수 있으며 사무소 건물에 간판이나 현판, 현수막을 붙일 수 있지만 애드벌룬 이용 설치·게시 등은 할 수 없다.

후보자들은 15일부터 선거일 이틀 전까지 총 70회 이내 소속정당의 정책이나 후보자 정견 등 필요한 사항을 신문광고로 게시할 수 있다. TV·라디오 광고는 15일부터 3월 8일까지 가능하다. 30분 이내로 회당 1분 이내 광고할 수 있다.

거리 유세도 가능해진다. 공개 장소에서 연설하거나 대담용 자동차, 확성장치 등을 사용해 연설할 수 있다. 정당 대표자나 연예인 등의 후보자 홍보 영상물을 녹화기로 방영하거나 선거사무원, 자원봉사자가 로고송을 부르고 율동하는 것도 허용된다. 단, 허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휴대용 확성장치 사용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

15일부터 3월 9일까지는 당원 모집과 입당원서 배부가 금지된다. 3월 3일부터는 선거 관련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경위나 결과의 공표·보도가 금지된다.

23일부터 28일까지 전 세계 178개 공관에서 재외국민 대선 투표가 실시된다. 재외국민 중 18세 이상으로 우리나라 국적과 외국의 영주권을 동시에 가진 경우, 선거기간에 해외 출장 중이거나 해외에 거주 중인 경우가 대상이다. 20대 대선 재외투표를 신청한 재외국민은 23만1314명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일은 3월 4~5일이다.

중앙선관위가 예고한 법정 TV토론회는 총 3회(21일·25일·3월 2일)이지만 후보자 간 합의가 된다면 별도의 토론회는 언제든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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