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많은 부분 자국서 촬영
드라마 배경 된 장소들 관광 명소 부상
'넷플릭스 재팬'도 공식 계정 통해 축하

2019년 방영된‘사랑의 불시착’ 드라마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동갑내기 톱스타 현빈(40)과 손예진(40)이 결혼하게 됐다. /현빈 인스타그램.

톱스타 현빈(40)과 손예진(40)이 오는 3월 결혼한다. 이 소식에 11일 주한 스위스 대사관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축하의 글을 올렸다. 드라마 주요 부분이 스위스에서 촬영됐다는 인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주연의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사진과 함께, "혹시 결혼 장소를 찾고 계신다면"이라는 글 하단에 스위스 결혼식장 관련 홈페이지를 링크했다. 한반도 현대사 특유의 설정과 전개, 뛰어난 연출,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로 높은 작품성과 흥행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 후 스위스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인 채 지나친 적이 있음을 깨닫는다.

 

마지막회에서 결혼을 약속하듯 해피엔딩의 막을 내렸던 곳도 스위스다. 스위스는 이 드라마의 프롤로그이자 엔딩인 셈이다. 이 드라마가 남북관계를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그렸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낭만적 드라마를 낭만적으로 즐기지 못하게 만든 현실 정치의 책임 또한 간과할 수 없다. 2019년 개봉한 ‘사랑의 불시착’은 당시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인 흥행을 누렸고, 덕분에 드라마에 등장한 스위스의 명소 역시 관광객들이 인생샷을 남기는 장소로 유명해졌다.

현빈은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레 발을 디뎌 보려 한다.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와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기로" 했다며 "작품속에서 함께했던 ‘정혁’과 ‘세리’가 함께 그 한 발짝을 내디뎌보려 한다", 손예진은 "제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생겼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 "남녀가 만나 마음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은 뭔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축하해요" "행복하세요" 등 수십 만개의 국내외 팬들 댓글이 달렸다.

한편 일본 넷플릭스 재팬 역시 공식 계정을 통해 축하했다. 2020년 드라마 공개 당시 일본에서 10주간 톱 10에 들어간 인기작이었다. 넷플릭스 창업자·최고경영자 리드 헤이스팅스 또한 "무척 재밌게 본 드라마"로 한국 작품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을 꼽는다.

 

tvN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빈)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고위층 자녀이자 장교 리정혁(현빈)의 사랑을 그렸다. 분단이라는 비극적 상황을 짚으면서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국내외의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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