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신학대학교, 2월 중 2021학년도 학위수여식 진행
광진교회 민경설 목사, 명예사회복지학 박사 받게 돼

지난 9일 대전신학대학교 제65회 학위수여식 모습. /엄무환 기자

코로나19 상황이지만 각 신학대학교 2021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진행 중이다. 한 신학대학교에서는 고인이 된 1974년 졸업생 전도사에게도 명예졸업장이 수여했다.

지난 10일 오전 장로회신학대학교(김운용 총장, 이하 장신대) 제115회 학위수여식이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진행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백신 접종완료자에 한하여 사전에 신청을 받아 현장 참석인원을 제한했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졸업생과 가족을 위하여 유튜브 실시간 중계도 진행했다.

이번 장신대 2021학년도 전기 졸업자는 대학부 149명, 신대원 272명, 대학원 157명, 총 578명이며, 특히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뚝방마을(현 망원동) 빈민사역과 복음전파에 헌신하다 순교한 故 이상양 전도사(1942~1977)의 명예졸업장 수여식이 거행돼 시선을 모았다.

故 이상양 전도사. /망원제일교회
故 이상양 전도사. /망원제일교회

故 이상양 전도사는 1974년 2월 장신대 기독교교육과를 졸업한 후 같은 해 3월, 신대원에 입학하였으며, 3학년 재학 중에 빈민 사역 자리에서 얻은 질병(폐결핵)으로 투병 중 1977년 3월 23일, 3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장신대는 자신의 건강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하며 전도와 선교에 헌신하다 미처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지 못한 이 전도사의 공로를 인정하여 별세 후 45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이 전도사의 부인 박영혜 은퇴 장로(도림교회)가 대신하여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김운용 총장은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이 송두리째 뒤집힌 상황에서 학업에 전념하여 학위를 받으시는 분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한 후 "그동안 경건과 학문을 연마한 것은 주님을 더 잘 섬기기 위함이요, 맡겨주신 사명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함이다. 이제 주께서 보내시는 세상으로 달려가야 할 시간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 총장은 "화려한 것에만 마음 두지 말고, 주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 ‘한 생명, 작은 일’에 온 마음을 두라"며 "주님을 떠난 타락한 세상에 맑은 공기를 불어 넣으라. 사람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하라. 주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실 바로 그 삶에 온 마음을 두라"고 권면했다.

영남신학대학교(총장 권용근) 제68회 학위수여식 및 명예신학박사 학위수여식은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같은 날 대전신학대학교(총장 김영권)도 제65회 학위수여식도 거행됐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김학유)와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이후정)는 각각 15일 학위수여식이 진행될 예정이며,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 제52회 학위수여식은 오는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또 한일장신대(총장 채은하) 제61회 학위수여식은 오는 18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이날 제23회 석사와 제13회 박사 학위수여식도 병행된다. 학사 173명, 석사 91명, 박사 4명 등 총 268명이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이날 제12회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서 민경설 목사(광진교회 원로)가 명예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게 될 예정이다.

민경설 목사는 1983년 개척한 광진교회를 모범적인 교회로 성장시켰으며, 교회목회 뿐만 아니라 법무부 안양교도소 교정위원, 화원종합사회복지관 운영대표 및 관장, 안산이주민센터 이사장, 삼정종합사회복지관 위탁 운영대표 등을 맡아 지역사회 복지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명예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학위수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컴퓨터공학부·보건학부·간호학과·디자인영상학부·스포츠과학부·문화예술학부는 오는21일~22일에, 기독교학부·어문학부·사회복지학부·경찰학부·경상학부·관광학부·사범학부는 오는 23일~24일에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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