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평양올림픽 규탄집회···경찰과 충돌
평창서 평양올림픽 규탄집회···경찰과 충돌
  • 김영주 기자
  • 승인 2018.02.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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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장 진입로에 천여 명 운집··· ‘평양올림픽 반대’ 구호 외쳐
인공기 소각하려는 시민들, 진화하려는 경찰과 ‘충돌’
올림픽 취재 차 방한한 외신들도 큰 관심 보여
9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 진입 길목에 시민 1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평양올림픽 규탄'집회가 열렸다.
9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 진입 길목에 시민 1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평양올림픽 규탄'집회가 열렸다.

9일 저녁부터 2018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평창 올림픽 플라자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대규모 ‘평양올림픽 규탄’ 집회가 개최됐다. 이날 집회는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약칭 새한국)’ 등의 시민단체들이 주최하여 천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도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우리가 개최하는 올림픽에서 우리 국기도 못 쓰게 하고 국가도 못 부르게 하고, 국호도 바꿔버리는 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며, “12년이나 걸려 유치한 올림픽을 통째로 북한의 선전도구로 갖다 바친 정부에 너무 화가 난다”고 집회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이날 집회 참석을 위해 서울, 안양, 원주, 대구 등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연신 ‘평양올림픽 규탄’을 외쳤다.

인공기에 불을 붙이려는 시민과 소화기를 뿌리는 경찰들로 아수라장이 된 집회 현장.
인공기에 불을 붙이려는 시민과 소화기를 뿌리는 경찰들로 아수라장이 된 집회 현장.

 시민들은 각자 준비해온 김정은 사진과 인공기를 찢고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하지만 강풍을 동반한 건조한 날씨로 화재가 우려된다며 경찰은 불붙이는 행위 자체를 원천봉쇄, 곳곳에서 소화기를 든 경찰과 인공기를 소각하려는 시민들이 충돌했고 경찰이 뿌린 소화기 분말로 주변은 안개처럼 자욱해졌다.

이에 집회 참가시민들도 “적국 깃발 태우는데 왜 저지하냐, 너희가 북한 경찰이냐”며 경찰들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고 현장은 이내 아수라장이 됐다.

집회 참가 시민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집회 참가 시민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공기 화형식을 촬영하던 외신기자들도 경찰이 뿌린 소화기 분말을 뒤집어쓰고 연신 콜록거리기도 했다.

올림픽 취재를 위해 방한한 독일 Handelsblatt, 네덜란드 NOS, 일본 TBS, 로이터 등의 외신기자들은 태극기를 든 시민들을 인터뷰하고 집회 현장을 촬영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의 집회는 올림픽 개막식을 취재하러 온 외신기자들의 눈에도 굉장히 흥미롭게 비춰졌던 것.

집회를 취재한 로이터통신의 에드가 수 기자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올림픽이 열리는 스타디움 앞에서 이런 반북(Anti-North)집회가 열렸다는 것이 흥미롭다.”며, “소화기 분말이 묻은 옷은 빨면 된다”며 웃었다.

집회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일본 TBS 방송 쿠사카베 기자.
집회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일본 TBS 방송 쿠사카베 기자.

집회를 마친 후 이들은 ‘살인정권 김정은은 물러가라’, ‘북한은 핵을 포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관령 환승주차장에서부터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 방향으로 행진했다.

한편, 평창뿐 아니라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내 다른 지역들에서도 文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가 개최되었다. 북한의 현송월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 등의 공연이 예정된 강릉에서도 대한애국당과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의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평양올림픽 규탄집회가 시민 수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아트센터 등지에서 열렸다.

경찰은 이들의 집회 장소를 경찰 병력으로 둘러싸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kyj2018@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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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m 2018-02-12 14:48:09
북한은 우리의 주적입니다 주적인 인공기 태우는데
왠 경찰이 지랄이야 트럼프 방한때 미국국기 태울때는 남의 불구경하듯 하는 견찰들이 아닌가^^

자유민주주의만세 2018-02-12 12:28:33
인공기를 화형식하는데 왜 경찰이 막음?
대한민국경찰이 아니라 인민경찰이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