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北 공격, 文 강력 반대
美 펜스 北 공격, 文 강력 반대
  • 도널드 컥 워싱턴 특파원
  • 승인 201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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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곳 쳐다보는 북-미,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뒷줄 오른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왼쪽),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앞)이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로 다른 곳 쳐다보는 북-미,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뒷줄 오른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왼쪽),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앞)이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목요일(현지시각),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방한했다. 그는 동계 올림픽 기간 중, 북한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과 사뭇 다른 방향의 전략을 내 놓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이 남북 간 관계 개선의 발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펜스 부통령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서울에 도착하기 전 도쿄를 방문했던 펜스 부통령은 워싱턴이 북한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남북한의 ‘해빙 모드’로 비춰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정황에 대해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게 워싱턴의 입장이다.

펜스 부통령은 도쿄에서 지난 금요일, 남북한 양국의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개막식에 등장한 모습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위협과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고 있으므로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의 공동 입장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한 개막식에 주목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한한다는 소식으로 펜스 부통령의 방한 소식이 이슈화되지 않았고, 올림픽 폐막 후 재개하려고 했던 한미 간의 군사연합훈련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주일 미군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장병들에게 마치 전쟁이 매우 임박한 것처럼 말했다. 또한, “우리의 장병들은 준비되었으며 미국은 굳게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이 “언제나 평화를 추구”하지만, “상대 적들이 우리의 모든 군사적 옵션들을 알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서울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어떠한 말로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격에 대해 문 대통령을 설득할 수 없었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 했지만, 북한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 반대했다.

천안함 찾은 펜스 미 부통령,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지난 9일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천안함 찾은 펜스 미 부통령,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지난 9일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한미 양국이 연합할 수 있는 정도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예상하는 수준이다. 이런 와중에 북한은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여정을 내세워 시선을 끌고 있다. 그녀는 어디를 가든지 언론의 관심을 받으며 마치 140명의 예술악단과 가장 아름답게 웃기만 하면 되는 200명의 응원단을 이끄는 영화배우처럼 행동하고 있다.

북한 사람들은 문 대통령의 환심을 사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완전히 중단하고자 한다. 또한, 북한은 이전에 오바마에게 그런 것처럼 트럼프에게도 인신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미 북미 간의 고위급회담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고 이쯤 되면, 북한 측과 미국 측이 만나더라도 별 다른 대화 없는 형식적인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분석가들은 북한과 미국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든 올림픽이 남북한 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계속되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지쳤다며 북한이 그저 올림픽을 단순히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북한의 프로파간다는 매우 강력하다. 이는 김여정에 의해 행해지고 있으며 문 대통령은 그의 임기 기간 중 남북관계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대북문제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방문을 수용한 것은 그들에게 제안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전략에서였다”라고 한국에 거주하는 비즈니스 컨설턴트 행크 모리스(Hank Morris)가 전했다. “김정은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문 대통령은 북한과 김정은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또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간 대부분의 경우 참가하지 않았던 국제적인 행사에 동참함으로써 세계적인 관심을 끌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그 동안 국제적 뉴스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았었다” 라고 론 요크(Ron York) 컨설턴트가 전했다. 요크는 문 대통령은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그 이유는 “어떻게 해서든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 위험요소와 더 나아가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한다.

일본의 수상 아베 신조와의 만남 이후에도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제한적 타격을 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꺾지 않았다. 아베와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의 의지가 어떠하든 북한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일본의 ‘평화헌법’이 다소 군비강화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코피 전략을 앞세우고 있는 미국과 함께 일본은 자위대 강화에 힘쓰고 있다.

 

donald@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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