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판하거나 저격하는 의미 담은 아이디가 게임 상위권 차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15일 자정 공식 대통령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공개한 정치 OTT(Over The Top·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재밍’ 즉, 이른바 ‘이재명 게임’이 ‘안티 이재명’ 이용자들에게 장악됐다. 게임 랭킹 상위권이 이재명 대선후보를 비판하거나 저격하는 의미를 담은 아이디로 점령당한 ‘재밍’은 결국 서비스를 중지하며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재밍은 이재명 후보 이름과 유사한 발음의 ‘재미’와 진행형을 뜨하는 ‘ing’를 결합한 단어다. ‘이재명과 함께 놀고 재미가 계속 되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해당 플랫폼에는 재밍 오리지널 △위키잼 △공약잼 △참여잼 등 4개 카테고리에 250여개의 영상콘텐츠가 담겼다. 재밍오리지널은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선대위 실무자들의 가방 속 은밀한 이야기 ‘왓츠인마이백’과 정책이 주는 편익을 명상 형태로 풀어보는 ‘이재 명상’ 등으로 이뤄졌다. 오리지널 시리즈는 독점 영상 콘텐츠로 재밍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3시부터 재밍 홈페이지 내 ‘참여잼’에 있는 ‘잼드라이브’와 ‘잼스텔라’를 각각 클릭하면 ‘점검 중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잼드라이브는 이 후보 캐릭터를 좌우로 이동하고 점프하며 장애물을 넘는 방식이고, 잼스텔라는 이 후보 캐릭터를 좌우로 이동하며 총알을 쏘아 장애물을 폭파하거나 피하는 게임이다. 이들 게임이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은 이를 ‘이재명 게임’이라고 불렀다.

이들 게임을 완료할 경우 높은 점수를 받은 10명의 아이디와 점수가 공개되는데 상위권을 이 후보 ‘안티’들이 장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진 털고왔다’는 글과 함께 게임 순위 인증샷이 올라왔다.

이 게임에서 랭킹 1위에 오른 이용자의 닉네임은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의혹을 빗댄 ‘사라진초밥십인분’이었다. 이 밖에 ‘나다짜근엄마’, ‘아주짝은엄마’, ‘법카쓰고싶다’, ‘국내최고횡성한우’ 등의 닉네임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이재명 지지 누리꾼들이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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