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국민연합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가진 ‘종북 주사파는 어떻게 민주당을 장악했나!’ 세미나에서 민경우 전 범민련 사무처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김석구 기자
정권교체 국민연합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가진 ‘종북 주사파는 어떻게 민주당을 장악했나!’ 세미나에서 민경우 전 범민련 사무처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김석구 기자

민경우 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사무처장은 16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캠프에는 중부지역당과 경기동부연합, 한총련 등 주사파 세력이 미스터리 할 정도로 많다"며 "이재명과 그 주변 인물들은 이석기 경기동부연합과 주사파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한 각계 100인의 모임인 ‘정권교체 국민연합(상임대표 김성회, 김현배, 정용기, 박종운, 이은수)’은 이날 오후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종북 주사파는 어떻게 민주당을 장악했나’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에는 민 전 사무처장과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종북세력과 민주노총의 핵심인사 출신으로 종북 주사파가 민주노총과 민주당을 장악하는 과정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이야기 해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인사들이다.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민 전 사무처장은 ‘경기동부연합과 이재명’을 주제로 이석기의 경기동부연합이 이재명과 결합하는 과정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이재명과 주사파의 연합은 정치적 자원이 빈약한 이재명이 기본계층(기층)에서 가장 많은 조직적 역량을 가진 주사파와 상호 이해에 기초해 결탁한 사례"라면서 "이재명은 이 연합에서 주도권을 가진 종속적 위치에 있으며, 이는 이재명을 중심으로 하고 주사파가 주변에서 이권을 챙기는 형태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민 전 사무처장은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재명의 지지기반"이라며 "‘문빠’(문재인 지지층)는 감성적인 성향이 강한 반면 이재명 지지그룹은 명료한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지지그룹은 80년대 혁명론을 여전히 갖고 있으면서 그 변종인 ‘급진 민주주의’와 ‘급진 사회경제적 개혁’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잡았을 당시에도 두 대통령에 대해 ‘주저하며 역사를 그르쳤다’는 정세관을 가지고 있었던 조직이 바로 이재명 지지세력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과 그 지지기반은 이재명이 권력을 잡으면 밀어 부쳐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40·50대 운동권적 성향을 갖고 있는 중년층에 많이 포진해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여론지형에서 40대가 보여주는 기형적인 정치 성향이 90년대 초중반 주사파 전성기와 대체로 일치하기 때문이라는 논리이다.

이어 "이재명 지지기반 중 40대는 독특한 민주주의관을 갖고 있다"며 "선거에서 패배해도 승복하지 않고 선거로 선출된 정부를 혁명으로 뒤집는 레닌식 민주주의관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현재 민노총을 장악하고 진보당을 토대로 민주당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정치적·경제적 자원과 실력을 가진 집단으로 발전하고 있고, 이와 함께 180석의 국회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전 사무처장은 또 반사회적 성격의 조직인 이재명과 그 지지기반을 해체할 수 있는 방법론적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중도층과 보수진영의 대연합으로 이재명 지지그룹을 고립시켜야 하며, 뿌리깊게 내제한 운동권 사상과 문화를 청산하기 위한 계몽운동을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운동권에 뿌리를 둔 이재명 지지세력의 도덕성을 약화시키기 위한 작업으로 ‘문빠’와 이재명 지지그룹을 분열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사무총장도 이날 주사파의 민주노총 장악과 이재명의 관계에 대해 지적하며 "이재명의 ‘억강부약’, ‘대동세상’ 또한 민주노총과 그 뿌리를 기반하고 있는 주사파 세력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구현했던 캄보디아는 200만명이 넘는 국민을 죽였고, 브라질 또한 국가 경제를 말아먹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김성회 상임 대표도 이날 주사파의 시발점과 이후의 역사적 사건들을 소개하면서 이재명과 그 주변을 차지하고 있는 세력들에 대해 "노무현도 배신자로 생각하는 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임대표는 "82년에 시작된 학생운동은 9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엘리트층의 외면을 받으며 간부층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 "한총련 시대를 넘어서며 등장한 운동권은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며 조폭과의 연대로 정치권으로 들어온 지금의 민노당, 통합진보당 출신 인물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한노총,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민노총을 장악했던 방법으로 이재명과 그 지지세력은 더불어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현재 이재명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력들의 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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