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교회의 예배 모습. /연합
영국 성공회 교회의 예배 모습. /연합

영국 성공회의 수장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교회를 폐쇄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너무 위험을 회피했다”며 후회하는 입장을 내놨다.

17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최근 라디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교회를 폐쇄하기로 했던 결정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폐쇄 결정은 교회의 다른 지도자들과 함께 내린 것이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난 교황이 아니다”면서도 “그렇지만 난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교회 폐쇄는 영국성공회 일부 지역에서 지속적인 반대에 부딪혔었고, 많은 성직자들이 교회 문을 열어두는 캠페인을 지지하기도 했었다.

당시 영국 전역에서 모인 수십 명의 성직자들은 영국 총리와 의원들에게 “사회적으로 피해를 주는 규제를 자제해 달라”며 “엄격한 개인 위생 관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 공적 예배가 술집, 식당, 체육관, 사무실, 학교보다 훨씬 위험이 적으며, 예배는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웰비 대주교는 “영국성공회는 당시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다시 시간이 주어진다면, 교회 폐쇄에 대해 보다 신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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