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보다 덜 치명적 변이 나올 확률 80%…코로나는 인류와 함께 갈 것

/CNBC 캡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의 종식이 다가오고 있다는 견해를 밝혀 주목된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방셀 모더나 CEO는 ‘코로나 팬데믹은 최종단계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타당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셀 CEO는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가 진화하면서 점점 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보게 될 확률이 80%다"며 "이후 변이가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적일 것이라는 확률은 20%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셀 CEO는 이날 CNBC 방송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다행히 오미크론은 매우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매일 지구촌에서 오미크론 때문에 수천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독감처럼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전히 고령자나 중증 감염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 계층으로 인한 코로나 확진 사례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은 치명률로 사실상 종결을 전망하지만 코로나와 인류는 어쩔 수 없이 함께 가야할 운명이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방셀 CEO는 "독감처럼 우리는 이것과 함께 살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고 계절 독감처럼 관리해야 한다는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듯 유럽과 미국에서는 방역규제를 점차 해제하고 있다. 덴마크는 이달 중순 유럽연합 최초로 방역규제를 완전 해제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도 없앴다.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 다른 국가들 역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식당·주점의 영업시간 제한도 철폐했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시설 출입을 제한했던 백신패스도 없앴다.

미국도 확진자의 자가격리를 10일에서 5일로 대폭 줄였고 대형 행사장 출입시 필요했던 백신패스를 철폐했다. 이들 국가들은 코로나 확진자가 적지는 않지만 한국과 달리 정점을 찍고 확산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방역규제 해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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