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멀티 도움’ 손흥민, 리그 10호골 다시 정조준

20일 맨시티와의 경기 때 손흥민과 케인의 모습. /로이터=연합
20일 맨시티와의 경기 때 손흥민과 케인의 모습. /로이터=연합

4개월 만에 골을 합작해 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번리를 상대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듀오’ 등극을 노린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부터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번리와 2021-2022 EPL 13라운드 순연 경기에 나선다.

이 경기는 지난해 11월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번리 현지의 폭설로 경기장이 눈으로 뒤덮이면서 치를 수 없어 미뤄진 뒤 일정이 다시 정해졌다.

토트넘은 최근 23∼25라운드에서 리그 3연패에 빠졌다가 2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6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멀티 도움과 케인의 멀티 골,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꾼 가운데 번리와 만난다.

현재 8위(승점 39)로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을 위해 아직은 순위 상승이 더 필요한데, 리그에서 손꼽는 최강의 공격 콤비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으로 득점포 생산이 재개됐다는 게 토트넘으로선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4골을 합작해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을 새로 썼던 이들은 이번 시즌엔 함께 골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자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합작 골은 지난해 10월 뉴캐슬과의 8라운드에서 처음 나왔고, 이후 맨시티와의 26라운드에서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케인의 문전 마무리로 2-1을 만들어 4개월 만에 추가됐다.

이로써 2015-2016시즌부터 함께 한 손흥민과 케인이 EPL에서 합작한 골은 통산 36골로 늘어 과거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 콤비와 EPL 역대 최다 타이를 이뤘다. 이제 한 골만 더하면 램퍼드-드로그바를 뛰어넘는 최다 골 합작 신기록을 세운다.

번리는 손흥민에게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안긴 골을 넣은, 특별한 기억이 있는 상대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이던 2019년 12월 번리와의 리그 경기에서 약 70m를 혼자 드리블한 뒤 넣은 ‘원더골’로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2020-2021시즌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하는 등 번리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엔 리그에선 첫 맞대결이며, 지난해 10월 리그컵 4라운드에서 만난 적이 있다. 리그컵 맞대결 때 손흥민은 후반에 교체 투입돼 20여 분을 뛰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이번 시즌 10골을 돌파, 6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금자탑도 세운다.

번리는 강등권인 EPL 19위(승점 17)에 머물러 있으나 지난 라운드에서 중위권 팀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3-0으로 완파하고 리그 11경기 무승(7무 4패)에서 벗어난 뒤 토트넘과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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