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정확도 높고 가격도 저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신청된 서울 서초구 소재 반포키즈소아청소년과 의원을 방문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

자가검사키트 검사의 정확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비의료인의 미숙련 검체 채취를 중지하고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신속항원검사를 이용하라는 의료계 주장이 나왔다.

23일 용인시의사회는 자가검사키트를 비의료인이 사용하는 것을 멈추고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할 것을 당부했다.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민간 의료기관에서 코로나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비의료인들이 자택 등에서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 음성이었으나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의사회는 설명했다.

자가검사키트 상 음성을 믿고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하고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동안 확산세는 종잡을 수 없게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재홍 늘편한내과 원장은 "자가키트를 구입하는 비용보다 의료기관에서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를 하는 것이 가격도 저렴하고 정확도도 훨씬 높다"며 "지역 의료기관의 검사 역량이 충분한 곳이 많으므로 전화 문의를 한 뒤 방문하면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약 2주간 지역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건수는 1만 건을 넘었다. 이 기간 용인시 코로나 확진자 2만 여명 중 10% 이상이 민간 의료기관에서 발견됐다고 의사회는 추정했다.

의사회 관계자는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생각했던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2차확산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신속항원 검사 자체 한계로 음성일 경우라도 의료진 판단에 따라 PCR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유증상의 경우 자가키트를 사용하지 말고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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