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출범한 '보기총'이 지키려고 하는 것들

21일 보기총 출범식 모습. /유튜브 캡처
21일 보기총 출범식 모습. /유튜브 캡처

지난 21일 출범식에서 발표한 한국보수시민단체및기독교총연합(보기총) 창립선언문은, ‘보호하고(保) 지킨다면(守)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의 요약이다. 그게 바로 ‘보수’라는 것, 또 보수주의와 기독정신이 공유하는 바를 잘 보여준다.

나아가 1776년 미국 독립선언문의 골자와 연결된다. 미합중국(USA)은 보수주의와 기독정신이 어우러져 건국된 나라다. 현대문명의 핵심가치에 기반한다. 인류 최초의 근대적 자유민주공화국인 미국의 자장 속에 2차대전 이후 많은 신생독립국이 생겨났으며, 그 중 대한민국만 산업화·민주화를 거쳐 선진국에 진입했다. 미국독립선언서의 핵심구절은 앞으로 우리사회에서도 어려서부터 교육되고 널리 공유돼야 할 내용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자명한 진리로 믿는다. 즉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것,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일정한 권리를 부여 받았고 여기엔 생명(삶)자유 및 행복의 추구 등이 포함된다는 것, 이런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들이 수립되는데, 이들의 정당한 권력은 피치자의 동의에서 나온다는 것, 어떠한 형태의 정부라도 그러한 목적들을 파괴하는 게 될 때엔 그 정부를 바꾸거나 없애고 새 정부를 수립하되, 자신들의 안전과 행복을 가장 잘 실현할 것 같이 보이는 원칙들에 입각해 토대를 마련하고 또 그런 형태 하에 권력을 조직하는 게 사람들의 권리라는 것 등이다."

대영제국과 전쟁을 계속한 끝에 아메리카 식민지들은 완전독립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독립선언문 마련을 위해 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초안작성은 토마스 제퍼슨이 맡았다. 7월 4일 채택돼 서명·비준을 위해 13개 주의 각 입법부로 보내졌으며, 이후 수많은 현대국가(nation state)의 기본 원리가 된다.

다만 그 내실을 다져가는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구축됐다 해도 영원한 게 아니다. 그 의미를 끊임 없이 되새기며 유지하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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