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안드리 셰프첸코. /로이터=연합
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안드리 셰프첸코. /로이터=연합

우크라이나 축구영웅 안드리 셰프첸코(46)가 러시아의 침공 위기에 직면한 조국을 지지하고 자국민의 단결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셰프첸코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는 내 조국이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도와 국기가 겹친 이미지를 곁들인 셰프첸코는 "나는 늘 내 민족과 조국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다"면서 "우리는 많은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하나의 국가를 이뤄왔다"고 적었다.

이어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의 나라. 이것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기다. 하지만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면서 "단합하면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덧붙였다.

셰프첸코는 자국 클럽 디나모 키예프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AC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로도 A매치 111경기에 출전해 48골을 터뜨렸다.

2004년에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은퇴한 셰프첸코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우크라이나 대표팀 코치로 참가했고, 대회 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돼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에서는 우크라이나를 8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제노아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나 2개월 만인 지난달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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