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단체 80.7%가 회원선교사 100명 미만...‘자비량’ 선교사는 16.15%
유형별로는 교회개척 8747명·제자훈련 5206명·지도자 양육 2200명 순

23일  ‘2021 한국선교현황 보고’에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 강대흥 목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23일 ‘2021 한국선교현황 보고’에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 강대흥 목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지난해 한국교회에서 파송된 장기 선교사 수는 총 167개국 2만22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척 선교(Frontier Mission) 지역을 사역 대상으로 하는 선교사의 비율은 58.41%로 절반이 넘었다. 

지난 23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선교연구원(KRIM)은 KWMA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 한국선교현황 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KRIM과 KWMA는 이전에 각각 조사·발표하던 한국선교 현황을 지난해부터 단일화해 발표중이다. 이번 선교 현황을 위해 조사된 단체는 227개(선교단체와 교단)며, 통계조사는 온라인 또는 문서파일 형태를 사용해 2021년 11월 9일부터 12월 말까지 회신을 받았다. 미회이나 오류는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보완했다.

양 단체는 이번 한국선교 현황파악을 위해 먼저 한국 장기선교사의 조작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를 제시했다. 이들의 제시한 정의는 ‘타문화권(타문화권 선교에 직간접 기여)에서 2년 이상의 계획으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한국인(한국 국적)’으로서, 한국 내에 분명한 파송 단체 혹은 후원 주체(개교회 파송은 제외)가 있으며, 선교사로 모금을 하는 풀타임 사역자를 말한다.

국내본부의 장기, 행정 사역자, 단체 소속의 관리감독을 받는 자비량 선교사는 인정하고, 선교사 부부는 2명으로 계산하며, 해외 선교사역에 관여하지 않는 한인교회 목회자, 파송이 아닌 협력 선교사는 제외했다. 이중으로 정식 소속된 선교사는 포함하되, 이중소속 단체를 표기하도록 했다. 

그 기준을 적용한 한국 국적의 타문화권을 위한 장기 선교사 수는 2만2210명이다. 장기선교사의 남녀 비율은 남 48.1% 여 51.9%로 구성됐으며. 부부는 전체 선교사의 89.3%, 독신은 10.7%를 차지했다. 독신 선교사의 남녀 비율은 남 30.62%, 여 69.38%로 집계됐다.

◇선교단체 80.7%가 회원선교사 100명 미만...‘자비량’ 선교사 비율은 16.15%

한국교회의 선교단체를 국내단체와 국제단체로 나눠보면, 단체 수의 비율은 국내단체는 89.9%(204개), 국제 단체는 10.1%(23개)며, 선교사 비율은 국내 단체 소속이 88.6%, 국제 단체 소속이 11.4%다.

선교단체의 규모는 선교사 수, 본부 근무자, 재정 세 가지 측면에서 통계 조사를 했다. 이에 따르면 선교단체의 절반 이상(69.2%)이 회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단체며, 선교단체 80.7%가 회원선교사 100명 미만이다. 선교사 수의 비율에서 보면, 선교사 회원 200명 이상인 단체의 선교사 수 합계는 전체 선교사 수의 71.69%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중 148개 단체의 2021년 현황 발표를 위한 전년도 재정 결산 금액의 총합은 2620억 3000만원으로 집계 됐다. 2020년에 발표된 총합 2647억9000만원보다 26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번에 조사된 장기선교사 중 스스로 생활과 사역의 재정을 조달하는 ‘자비량 선교사’는 16.15%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율을 통해 추정할 경우 총 3587명정도 된다. 후원금이 아닌 다른 수입이 일부 있더라도 생활과 사역을 주로 후원금에 의존하는 경우는 이 수치에 여기에 포함하지 않았다.

한국 장기선교사의 주요 사역대상은 해외 현지인 82.5%, 해외 한인(디아스포라) 9.5%,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 3.0%, 국내 외국인 2.8%, 기타 2.2%로 집계됐다. 사역 대상국은 한국을 포함해 167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선교사가 사역 대상으로 하는 곳은 A권역(1709명)이며, 그 뒤를 이어 미국(1702명), 필리핀(1318명), 일본(1281명), 태국(980명), 동남아 I국(778명), 동남아 C국(773명), 서남아 I국(648명), 동남아 V국(580명), 동남아 M국(480명) 순 등으로 추산됐다

◇‘개척 선교’ 선교사 58.41%...교회개척 8747명·제자훈련 5206명·지도자 양육 2200명 등

이번 조사에서 개척 선교(Frontier Mission) 지역(F1, F2, F3)을 사역 대상으로 하는 선교사의 비율은 58.41%로 절반을 넘는 수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역유형 분류별로는 교회개척 8747명, 제자훈련 5206명, 지도자 양육 2200명 순이다. 

이어 선교동원 2071명, 어린이·청소년 1831명, 선교교육 1633명, 교육선교 1614명, 기타사역 1508명, 캠퍼스 선교 1508명, 복지·개발 1488명, 현지 지역교회 협력 1351명, 신학교 844명, 문화·스포츠 785명, 의료선교 702명, 비즈니스선교(BAM) 603명, 상담·치유·케어 602명, 성경번역관련 598명, 순회전도 479명, 본부행정 478명, 국내 외국인근로자 379명, 국내 외국인유학생 342명, 선교사훈련 321명, M.K사역 257명, 난민선교(국내외) 214명, 문서·출판 209명, 국내다문화 190명, 방송·미디어·IT 184명, 선교연구·정보관련 125명이다.

KRIM과 KWMA는 이날 “이번 조사에서는 이전 조사들을 비교하면서 자료들의 추이를 나타내려고 노력했다. 특히 이번 현황 보고에서는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 선교 역량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했으며, 최근 변화하는 요소를 반영했다”며 “하지만, 변화하는 선교 환경을 준비하는 기초 자료로서 충실하게 그 역할을 감당하려면, 선교단체와 교단의 지속적인 협조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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