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야구'···정식 규칙 갖춘 스포츠로 再탄생
'주먹야구'···정식 규칙 갖춘 스포츠로 再탄생
  • 유영철 기자
  • 승인 2018.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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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 지위 유지할 수 있도록 선보여
베이스볼5···전용 장비와 경기장 등 대중화 '걸림돌' 제거
WBSC, 2018 유스올림픽서 베이스볼5 스포츠로 첫 시연
베이스볼5 소개 이미지. 연합뉴스=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베이스볼5 소개 이미지. 연합뉴스=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방망이 대신 주먹으로 고무공이나 테니스공을 치고 맨손으로 받던 야구놀이. 지역에 따라 '주먹야구', '짬뽕' 등으로도 불렸던 그 놀이가 정식 규칙을 가진 스포츠로 거듭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일(현지시간) '베이스볼5'(Baseball5)라고 이름 붙인 '5대5 길거리 야구'의 공식 경기규칙을 발표했다. 도시 젊은이들을 겨냥한 베이스볼5는 야구를 전세계적으로 보급하고,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 WBSC가 새로 선보이는 경기다.

베이스볼5는 전용 장비와 경기장 등 그동안 야구의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요소들을 걷어내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특수한 장비는 필요 없고, 가로·세로 18m씩의 정사각형 모양 경기장에서 오직 고무공을 맨손으로 치고받으며 승부를 겨룬다. 베이스 간 거리는 13m다.

팀당 경기 출전 선수는 5명이며, 후보 3명씩을 둔다. 경기는 5이닝으로 치러진다. 5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면 연장전을 벌인다. 투수 없이 타자가 타석에서 직접 손으로 공을 친다. 타구는 페어 지역에서 최소 한 번은 튕겨야 한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은 "이 흥미로운 새 '길거리 야구'의 규칙을 공개하는 것은 야구와 소프트볼을 메이저 글로벌 스포츠는 물론 올림픽 스포츠로서 젊은세대에 어필해 발전시켜 나가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WBSC에 따르면 베이스볼5 소개 영상은 이미 74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쿠바, 니카라과,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반응이 좋다는 게 WBSC의 설명이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빠졌다. 이후 12년 만인 2020년 도쿄올림픽 때 다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WBSC는 2024년 파리올림픽은 물론 이후에도 야구와 소프트볼이 계속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데 집중하고 있다.

프라카리 회장은 "베이스볼5는 전용 장비나 경기장이 필요 없으며, 도시 젊은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이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획기적으로 내놓은 '올림픽 어젠다 2020'과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WBSC는 올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2018 유스올림픽에서 베이스볼5를 스포츠로 처음 시연할 계획이다.

jayoo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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