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했다. /연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했다. /연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각국 증시와 암호화폐가 급락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24일 한국의 코스피는 전장보다 2.60%(70.73포인트) 떨어진 2648.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3.32%(29.12포인트) 하락한 848.2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6886억원, 코스닥에서 155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6000선이 무너지면서 2.3% 넘게 주저앉았다가 1.81% 하락한 2만5970.8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선물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2.68%, 3.37% 떨어졌다. 앞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464.85포인트) 내린 3만3131.76으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1.84%(79.26포인트) 하락한 4225.50, 나스닥 지수는 2.57%(344.03포인트) 떨어진 1만3037.49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5000달러 밑으로 내려가는 등 암호화폐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3시 3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8.55% 떨어진 3만4808.10달러(약 4185만원)에 거래됐다.

석유·천연가스의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5% 이상 뛰었으며, 특히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5.53% 치솟은 102.1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이날 배럴당 96.97달러로 5.24% 뛰어올랐다.

반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리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12%포인트 하락해 1.90% 밑으로 내려갔고, 금값도 급등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오후 1시 28분 기준 1.9% 상승한 온스당 1943.86달러로 지난해 1월 초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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