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 2022’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가운데)이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왼쪽)과 함께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SK텔레콤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했다.

지난 2년간 취소와 연기를 거듭한 끝에 이날 개막해 나흘간 온·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155개국에서 1500곳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회의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이며 5세대(5G) 이동통신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서비스 등 첨단 모바일 기술의 글로벌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이동통신 3사가 참여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직접 전시장을 찾아 신기술 동향 파악과 함께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1745㎡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갤럭시 생태계’의 어필에 주안점을 뒀다. 개막 전날 공개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S22, 갤럭시탭 S8, 갤럭시 워치 4 등을 전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맞은편에는 SKT의 792㎡ 규모의 전시관이 들어섰다. SKT는 가상현실(VR) 기기와 대형 로봇팔을 이용해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탑승한 듯한 체험을 제공하는 기구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혼합현실(XR) 콘텐츠 제작소 ‘점프스튜디오’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KT는 AI와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에 전시의 방점을 찍었다. 교통흐름을 분석해 최적 신호체계를 도출하는 ‘트래픽 디지털 트윈’, 춤을 따라 추면 AI가 원작과 비교해주는 ‘리얼 댄스’, 자율주행 AI 방역 로봇, 자동보조주행 기능을 갖춘 전동 휠체어 등이 그것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일반 관람객용 전시관을 운영하지 않고, 제2홀에 5G 서비스 시연존 마련해 확장현실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U+5G 서비스와 콘텐츠 수출 경로를 확대하고, 전 세계 통신사들과의 5G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날 국내 대기업들의 전시관과 중소기업들이 참여한 한국관에 들러 최신 기술들을 살펴보고 업계 관계자와 의견을 나ㅤㄴㅜㅆ다. 특히 메타버스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임 장관은 "메타버스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신대륙"이라며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난관이 많지만 정부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1일 장관 프로그램에서 모바일 부문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1일 KT 전시관을 방문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맨 오른쪽)에게 구현모 KT 대표가 ‘트래픽 디지털 트윈’ 서비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KT
1일 KT 전시관을 방문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맨 오른쪽)에게 구현모 KT 대표가 ‘트래픽 디지털 트윈’ 서비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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