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42포인트(0.84%) 오른 2,699.18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는 8.09포인트(0.93%) 오른 881.07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달러당 1,20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42포인트(0.84%) 오른 2,699.18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는 8.09포인트(0.93%) 오른 881.07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달러당 1,20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

올들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장 종목 10개 중 4개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년을 주(週)로 단위 변환하면 52주가 되는데, 52주 신저가는 지난 1년간 거래된 주식의 최저가를 말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471개 중 올해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 수는 모두 40.3%인 995개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39개 중 43.7%인 411개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가 지난달 24일 30만25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도 지난달 27일 8만2600원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LG화학(54만9000원·2월 24일), 삼성SDI(51만6000원·2월 24일), 현대자동차(17만3000원·2월 24일) 등 5개가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이 52개 종목 중 65%인 34개가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비중이 가장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성장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1532개 중 38.12%인 584개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달 27일 6만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 외에 HLB(2만8500원·2월 15일), 셀트리온제약(7만9200원·1월 27일), CJ ENM(11만9500원·1월 27일) 등 대형주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191개로 7.7%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64개(6.8%), 코스닥시장에서는 127개(8.3%)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KB금융(6만5800원·2월 11일), 하나금융지주(5만2400원·2월 17일), 우리금융지주(1만5850원·2월 9일) 등 은행주가 고점을 새로 썼는데, 이는 호실적과 금리인상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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