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동대문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선관위로 전달된 투표용지의 인쇄 상태를 검수하고 있다. 동대문구 선관위 직원들은 선거구에 사용될 모든 투표용지를 한 장씩 펴보며 인쇄 상태 등을 점검했다. 이날 검수한 투표용지는 9일 본투표에 사용되는 것으로 사전투표에 사용되는 투표용지와는 다르다. /연합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3·9 대통령 선거는 정상적으로 실시된다. 일반인 뿐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 모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가 어디서 어떻게 이뤄지는지 미리 확인하면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의 제20대 대통령선거 참여를 위한 일시적 외출 허용 방안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달 16일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격리 중인 감염병 환자 등도 선거 참여를 위한 활동이 가능해지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감염병 환자 등의 외출 허용 근거와 절차가 마련됐다.

확진자·격리자의 선거권 보장을 위해 ‘20대 대통령 선거 등을 위한 외출’을 질병청장이 정하는 외출 사유로 공고해 확진자·격리자는 3월 9일 선거일 당일 또는 사전투표 이틀째인 3월 5일에 선거 목적으로 외출을 할 수 있다. 양일 간 오후 5시부터 외출이 가능하다. 투표 종료 후 즉시 귀가하는 것이 원칙이다.

확진·격리자의 사전투표는 5일에만 가능하며 오후 5시 외출 허용 이후 오후 6시 전까지만 사전투표장에 도착하면 투표가 가능하다. 본투표일인 9일에는 일반인 투표가 마감된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30분 사이 투표장에 도착하면 투표가 가능하다.

관할 보건소장은 확진자·격리자 유권자들에게 외출 시 주의사항을 포함한 외출안내 문자를 사전투표 당일과 전일, 선거일투표 전일과 당일에 발송할 예정이다.

일반 유권자는 투표장 앞에서 발열 체크 후 입장하면 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별도 마련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이같은 대선 대책을 내놨다. 선관위는 확진자 동거인이 수동감시로 전환된 만큼 투표소를 찾는 격리자 수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확진자 중심의 임시 기표소를 운영하되 확진자와 동선 분리 투표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대선부터 사전투표 마감 후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에 CCTV가 설치되고 보안경비시스템이 설치 운영된다. 관외사전투표도 각 사전투표소에서부터 우체국으로 바로 인계되도록 했으며 회송용봉투가 우체국까지 옮겨지는 전 과정에 각 후보자별 지정 참관인이 참관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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