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주연의 새 시리즈물...TV부문 글로벌 7위 올라

우리나라 최초 소년심판 시리즈 ‘소년심판’.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우리나라 최초 소년심판 시리즈 ‘소년심판’.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김혜수 주연의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이 글로벌 순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흥행 대박’의 강력한 예감으로 평가된다.

2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소년심판’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7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처음 공개돼 27일까지 이틀 간 시청시간 무려 1억 741만 시간을 기록했다.

글로벌 순위가 첫 집계된 26일 기준 31위로 출발, 27일 10위, 28일엔 또 한 계단 상승한 9위였다. 한국을 포함해 총 8개 국가(일본·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태국·베트남)에서 정상을 달린다. 캐나다와 프랑스 등 북미·유럽권에서도 뜨거운 반응이다.

‘소년심판’은 일단 소재가 신선하다.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한 지방법원의 소년재판부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김민석 극본, 홍종찬 연출).

배우 김혜수(판사 심은석) 김무열(판사 차태주) 이성민(판사 강원중) 이정은(판사 나근희) 등이 출연하는데, 서사적 완성도는 물론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현장을 압도하는 역대급 열연으로 호평이 쏟아지는 중이다.

소년 범죄와 소년범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미화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뤘다는 면 또한 평가가 높다. 소년범들에게 법의 심판을 내리는 각기 다른 신념과 주관을 가진 4명의 판사 이야기를 통해 우리사회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무게 있는 화두를 던진다.

특히 소년들을 범죄로 내모는 사회의 이면,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우리 어른들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4년여 시간 동안 실제 소년법정을 경험한 사람들의 자문과 약 50명의 관계자를 취재하며 이야기를 완성시킨 신예 김 작가의 대본과 홍 감독의 연출로, 우리나라의 첫 소년심판 시리즈가 탄생한 셈이다.

다양한 시각과 드라마적 호소력을 위한 허구적 설정이 존재하지만, 드라마는 ‘천10호’로 잘 알려진 실존 인물 ‘천종호 판사’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나라 법원 소년부의 명망 있는 판사 중 한 명이다.

작품 속 소년범들에게 ‘10은석’으로 불리는 심은석(김혜수 분), 어린 시절 가난한 환경을 딛고 판사가 된 차태주(김무열 분), 언론에 노출된 판자이자 부장판사 경험이 있는 강원중(이성민 분) 등의 조건을 다 합치면 실존인물 ‘천 판사’에 가까워진다고들 한다.

법정에서 ‘호통치는’ 것으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는 2년 전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제63화 ‘정의란 무엇인가’에 출연했다.

"아이 한 명에 할애되는 시간이 평균 ‘3분’이다. 3분 재판을 받고 귀가하면 범죄에 대한 경각심도 법정의 권위도 못 느낀다. 3년간 제 법정에서만 같은 아이를 다섯 번 본 적도 있다. 형법에 비해 약한 처분의 소년법 적용은 사회적 관용이라는 것을 알고 또 법정에 서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천 판사를 호통치게 만든 이 간절함이 큰 울림을 전한 바 있다. 

한국 시리즈 ‘소년심판’ 제작진과 출연진들. 왼쪽부터 김무열, 김혜수, 홍종찬, 김민석, 이정은, 이성민.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한국 시리즈 ‘소년심판’ 제작진과 출연진들. 왼쪽부터 김무열, 김혜수, 홍종찬, 김민석, 이정은, 이성민.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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