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여인의 장신구' 특별전, 3월1일~7월31일 한국궁중꽃박물관서 열려

한국궁중꽃박물관 특별기획전 ‘조선여인의 장신구展’ 포스터. /궁중꽃박물관
한국궁중꽃박물관 특별기획전 ‘조선여인의 장신구展’ 포스터. /궁중꽃박물관

한국궁중꽃박물관 ‘조선 여인의 장신구’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3월1일~7월 말). 조선시대 여성의 장신구 및 복식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전시회다. 조선시대 여성의 활옷(적라의) 등 각종 의복과 노리개·족두리·은장도 등 장신구 총 53점이 전시된다.

‘활옷’은 붉은색 바탕에 길상무늬를 앞뒤로 가득 수놓은 여성 혼례복이다. 신랑·신부가 백년가약을 바라는 마음이 섬세하고 유려한 자수에 담겨 있다. ‘적라의(赤羅衣)’란 나라의 큰 행사나 명절, 경축일 때 입는 조복으로 가장 겉에 입는 웃옷이다. 조선 1416(태종 16)년 처음 제정돼 조선 말까지 예복으로 사용됐다.

전시된 장신구들은 꽃문양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잘 보여준다. 상공업이 억제되고 금욕적인 유교 윤리가 지배하던 시대, 조심스럽게 드러난 미의식과 솜씨를 확인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박물관 측은 전시 기간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도록 관람료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성인 5000원-단체 3000원, 어린이·청소년 3000원-단체 2000원). 5세 이하 유아와 국가보훈·장애인 등을 위한 무료관람 혜택이 있으며, 카페나 아트샵 음료까지 무료 제공된다.

한국궁중꽃박물관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인 황수로 채화장이 사비 150억원 등 200억 원을 들여 세웠다. 2021년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안심 여행 캠페인의 인바운드 안심 관광지’로 선정된다. 조선시대 궁중채화(朝鮮王朝 宮中綵花)를 상시 감상할 수 있다.

궁중채화란 조선왕조 궁중진연(宮中進宴)을 장식하는 비단 꽃이다. 궁중의 큰 행사나 잔치 때 사용하던 가화(假花), 요즘으로 치면 조화(preserved flower)를 말한다. 이 궁중채화 상설 전시는 이번 장신구 특별전 관람자에게 덤으로 주어지는 보너스 같은 체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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