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선교사들, 현지 상황 전하며 한국교회에 도움·기도 요청

피난길 오른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모습. /연합
피난길 오른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모습. /연합

“수도, 전기는 모두 끊겼고 식재료는 바닥났다. 식재료가 있어도 조리할 연료조차 없다. 휘발유를 구입해 발전기를 돌리면서 교회에 모인 사람들은 추위를 피하고 음식을 먹으며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있는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무서워하고 또 무서워하고 있다.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과 함께 가장 필요한 건 기도다.”

4일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스노고로브카의 그리스도교회 샤렌니이 야로슬라브 목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현지 상황을 텔레그램을 통해 이와 같이 전하며 한국교회에 도움과 기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국경에서 피난민을 돕고 있는 한국의 소평순 선교사도 메신저를 통해 “전쟁이 빨리 종식돼 복음 전파의 통로가 열리고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에 속히 가입될 수 있게 기도해 달라. 또 고통 중에 있는 전쟁 현장에 식품과 의약품 등이 제공될 수 있는 공급망을 열어주시고 난민을 위한 긴급구호 사역을 통해 주님의 위로하심이 임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기도 요청을 보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외부로부터의 재정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현지 은행에 환전 업무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의 지침에 따라 사역지에서 일시 철수한 이창배 선교사는 “은행에 예약하면 달러로 송금한 돈을 현지 화폐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르비우(리보프)는 최근 구조물품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상태라고 현지인 동역자가 전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