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도 우크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래”

우크라이나 방공호에서 치료받는 환자들. /연합
우크라이나 방공호에서 치료받는 환자들. /연합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언론회)는 지난 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장 멈춰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고 당장 철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우리 정부에게도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언론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주일이 지났다. 곳곳에서 민간인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고, 특히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마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전쟁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무력이며, 살인행위를 일삼는 만행이다. 그러므로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행위를 멈추고,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회는 “우크라이나는 지난 1991년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하여 엄연한 자주 국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21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볼셰비키 정책의 결과로 생겨난 국가이며, 꼭두각시 정권이 이끄는 식민지’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NATO 가입을 원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하여 러시아가 외교와 협력으로 해결해야지 무력과 살상과 침략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 대한 대등한 존중과 독립국의 지위를 말살하려는 것”이라며 “과거 소련의 영향하에서 공산국가였던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국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보장하듯,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립도 인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 국민이 단결하여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것에서 러시아의 침공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침공을 명령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국내 입지를 굳히기 위하여 무리한 침공을 감행한 것을 사과하고, 군대를 물려야 한다. 만약 러시아가 계속 헛된 고집을 부린다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견제는 점점 거세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리들에게도 큰 교훈을 준다. 힘도 없고 능력도 안 되면서, ‘평화’와 안전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며 “평화를 지키려면 그만큼 외세의 침략을 막아낼 만한 힘이 있어야 한다. 4세기 로마의 병법가 베게티우스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고 역설하였다. 우리나라도 북한과 주변국들의 끊임없는 위협을 경험하면서도, 어정쩡한 태도로는 화를 불러들이지는 않을지 살펴볼 일이다”고 조언했다. 

언론회는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고 당장 철군하기 바란다”며 “평화를 짓밟고서 무엇인가 얻으려고 한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국제 사회는 평화를 깨는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 기독교인들도 전체 인구의 70~80%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의 종교인들을 위해서라도 평화 회복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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